건기식 도매의 종말… 앨리스랩, ‘학술 콘텐츠’로 약국 2,500곳 묶었다
단순 마진 경쟁에서 ‘지식·임상 데이터’ 공급 구조로 B2B 패러다임 전환
강승형 기자
skynewss@nate.com | 2026-06-02 16:50:33
사진제공=앨리스랩
건강기능식품 유통 시장이 단순 물류 공급에서 ‘학술 인프라 제공’ 형태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제품의 가격이나 마진율을 내세우던 과거 방식 대신, 일선 약사들에게 고도화된 과학적 데이터와 상담 콘텐츠를 지원해 파트너십을 결합하는 이른바 ‘콘텐츠 록인(Lock-in)’ 전략이 시장의 새로운 주류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이러한 변화의 최전선에 선 약국 전용 건기식 브랜드 ‘앨리스랩(Alley's Lab)’은 지난달 31일 서울 마곡 코엑스에서 열린 ‘2026 제1차 서울약사학술제 & 팜엑스포(PHARM EXPO)’에 참가해 유통 채널을 대상으로 한 고도의 학술 마케팅을 전개했다고 2일 밝혔다.
이날 앨리스랩은 전시 부스 운영과 함께 브랜드 학술 자문인 김태은 약사의 특별 세션을 전면에 내세웠다. 김 약사는 ‘SEDS(자가유화 약물전달시스템) 공법이 적용된 하이퍼셀 코엔자임Q10’을 주제로 무대에 올라 지용성 원료의 체내 흡수율을 제어하는 제형 기술의 메커니즘을 시각화된 데이터로 입증했다.
김 약사는 “이제 건기식 소비자는 단순한 성분 함량을 넘어 과학적 근거를 요구한다”라며 “약국이 타 유통 채널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이 같은 최신 제형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정밀 복약 상담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 같은 앨리스랩의 ‘지식 기반 유통 전략’은 실제 시장에서 강력한 록인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 앨리스랩은 약국 시장 진출 이후 약 1년 만에 별도의 영업 물량 공세 없이 유료 정회원 약사 2,500명을 확보했다. 제품 마진이라는 단편적 이익보다 현장 약사들이 가장 목말라하는 임상 논문 자료, 시장 트렌드, 복약 가이드라인 등을 실시간 디지털 디렉토리 형태로 상시 제공한 결과다.
사측은 최근 학술 역량 강화를 위해 김태은 약사를 영입한 데 이어, 전국 약사 대상의 온·오프라인 교육 파이프라인을 다각화해 단순 유통사를 넘어 ‘약국 전용 학술 플랫폼’으로 진화하겠다는 모멘텀을 제시했다.
앨리스랩 관계자는 “건기식 시장이 정밀화되면서 유통 채널인 약사의 전문 상담 역량이 곧 브랜드의 독점적 경쟁력이 되는 시대”라며 “이번 학술제를 기점으로 근거 중심의 데이터 마케팅을 더욱 강화해 약사들과의 기술적 연대를 넓히고 건강한 약국 유통 생태계를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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