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성공 매력] ③ "기분 좋은 전염".. 미소에 주목하라!

미소는 '기분 좋은 감정전염'
돈 아니더라도 줄 수 있는 최고 선물
미소 근육 키우면 내 매력도 스스로 커져

박기수 칼럼니스트

blesspark.naver.com@gmail.com | 2025-02-23 09:00:54

박기수 칼럼니스트

현) 한성대 특임교수

현) 한국재해재난안전협회 이사

언론학 박사, 보건학 박사

 

[대학저널 박기수 칼럼니스트] 학교 시절로 돌이켜 보면, 여러 친구들의 얼굴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항상 무표정한 얼굴인 아이, 매번 뾰로통한 친구, 혹은 세상 걱정 없는 것 같은 밝은 표정인 학생. 다들 그런 표정에 사연이 있겠지만, 아마도 지금 같이 일하라고 한다면 미소가 떠오르는 친구이지 않을까.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로 스타덤에 오른 배우 박은빈은 연기도 뛰어나지만, 밝은 미소로 사랑을 받는다. 이런 덕분에 박은빈을 생각하면 대부분은 그의 해맑은 미소를 떠올리게 된다.


‘국민 마더’로 불리는 탤런트 김혜자 선생님도 마찬가지다. 젊은 분들이야 모를 수 있지만, 대부분 김혜자 선생을 아는 분에게는 밝은 미소로 각인돼 있다. MBC의 22년 장수프로그램인 전원일기에서 양촌리 회장님댁 부인으로, 인자한 미소를 잃지 않으면서 회장댁 가족과 이웃집까지 챙기는 인물로 묘사되었기 때문이다. 본인은 봉준호 감독의 영화 ‘마더’가 자신의 실제 이미지와 가깝다고 하지만, 어쨌든 우리에겐 양촌리 회장님댁 부인이다. 

배우 박은빈과 김혜자 선생님의 미소는 항상 우리에게 훈훈함을 제공하고, 때론 그 미소를 보는 우리도 입가에 같은 미소를 짓게 하는데, 이런 현상을 전문적으로는 ‘감정 전염’(emotional contagion)이라고 한다. 몇 년 전까지 전세계를 강타한 코로나 같은 바이러스만이 사람 간에 전염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미소도 그렇다는 것이다. 

미국의 정신분석학자인 제럴드 프레더릭 쇼엔울프(Gerald Frederick Schoenwolf)는 이런 감정 전염은 한 그룹에서 다른 그룹이 즉각적으로 일어나고, 사회적 상호작용을 통해 의도유무와 관계없이 전염된다. 

누구나 한 번쯤은 이런 경험을 해보았을 것이다. 엘리베이터 안으로 들어설 때 어색함을 피하기 위해 내가 먼저 약간의 미소라도 지으면,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상대방도 입꼬리를 약간이라도 올리는 경우가 적지 않다. 미국 같은 서양에서는 엘리베이터에 같이 올라타게 되면 서로 먼저 자연스럽게 “굿모닝!”이라고 인사하면서 미소 짓는 경우가 다반사지만 말이다. 

미소는 나의 의지와 노력에 의해 가능하고, 주위 사람에게도 전염되는 아주 귀한 선물이다. 실제로 아이의 미소가 엄마의 뇌에 미치는 영향을 MRI(자기공명영상장치)로 관찰한 연구 결과를 보면 더욱 놀랍다. 아이 덕분에 미소 짓는 엄마의 뇌에서는 행복 물질인 도파민이 분비된다는 것이다. 이런 엄마의 미소는 아이에게도 항상 큰 행복감을 주게 된다.

미소는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매력적일 수밖에 없고, 주위에서는 그에게 ‘기분 좋은 전염’을 받는 셈이다. 미소를 생각하면, 주위에는 많은 분들의 얼굴이 떠오르는데, 대표적인 분 중 하나는 권덕철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다. 감정 전염을 일찍이 알고 표정관리를 했는지 알 수 없으나, 항상 미소가 가득한 분이다. 

무거운 주제의 회의를 할 때라도 그의 미소가 회의실을 채워서인지 한결 부드러운 분위기였던 것으로 기억된다. 그의 인기가 퇴직 후에도 시들지 않은 것은 아마도 평소 권 장관의 ‘미소 공덕’이 적지 않게 기여하지 않았을까 싶다. 

오랜 기간 안 것은 아니나, 연세대학교 동문회장인 이경률 SCL헬스케어그룹 회장도 이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각종 동정 사진을 보면, 그의 미소는 항상 돋보인다. 

생태학자인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도 눈가와 입가에 미소 근육이 잘 발달하신 분이다. 어찌 보면 자신들이 살아오면서 사업 혹은 연구 분야에서만 큰 업적을 남겼을 뿐만 아니라, 이런 미소 전염에도 주위에 크게 기여하지 않았을까 싶다. 

곁다리로 이야기하면, 나는 카페나 식당에서 종종 사람들을 관찰하곤 하는데 미소를 잘 짓는 사람들을 보면, 어떤 이들은 옆에서 보기에도 흐뭇하고 자연스럽지만, 어떤 사람들은 왠지 어색하다. 미소가 얼굴 전체에 환한 표정을 불러일으키기보다는 입가만 살짝 올라간 느낌의 어정쩡한 미소는 조금 부담스럽기도 하다. 

단체 사진을 찍는 경우도 그렇다. 조금 전에 누군가와 다툰 사람처럼 입을 꽉 다문 채 포즈를 취하는 사람도 있다. 어떤 이는 너무 과하게 치아를 드러내고 장난스러운 표정을 보이는 경우도 가끔 있다. 딱딱한 느낌보다 나을 수 있겠지만, 자칫하면 잘못하면 어색하기 짝이 없게 된다.

그러면 우리도 흐뭇하고 환한 미소를 만들 수는 없을까. 답은 당연히 “가능하다”이다. 배우 박은빈과 김혜자 선생님의 미소만큼은 아닐 수 있지만, 개인적인 판단으로 보면 항공기 승무원의 미소가 가장 밝은 느낌이다. 우리가 일상을 살아가면서 누군가와 첫 대면할 때 지을 수 있는 가장 어울리는 표정이지 않을까 싶다.

“안녕하십니까! 탑승권 좀 보여주시겠습니까?” 
“네, 이쪽 통로로 가시면 됩니다.”

탑승권을 손에 쥐고 기내로 들어설 때, 승무원들은 좌석번호를 담담한 톤으로 물어보면서 자연스러운 미소를 유지한다. 승무원의 이런 미소는 오랜 연습에서 나온다. 승무원처럼 오랜 기간 학원에 다니면서 연습할 수는 없지만, 건강한 미소를 유지하기 위해서 입가를 자연스럽게 올리는 연습이 중요하다. 

승무원들은 거울 앞에서 입꼬리를 양옆으로 활짝 올리는 연습을 해서 얼굴 근육이 평소에도 자연스럽게 움직일 수 있도록 노력한다고 한다. 내가 미소를 지었을 때 어색해 보인다면 이는 평소에 입꼬리 근육을 거의 쓰지 않기 때문이다. 입과 눈 주변의 근육을 자연스럽게 사용해서 미소 짓는 표정을 연습하면 된다. 

즐거웠던 일이나 멋진 계획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잔잔한 미소를 만들 수 있다. 어렸을 적 즐거웠던 일들, 연인과 데이트할 때의 생각, 사랑하는 가족과 산책하던 일, 겨울 여행을 계획하고 세우는 일. 모든 것이 즐거운 미소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소소한 즐거움이다.

 나의 이런 미소는 나만의 즐거움으로 끝나지 않는다. 내 기분이 미리 ‘업’돼 있다면, 만나는 사람에게도 그 느낌이 전염되기 때문이다. 혹은 즐거운 이야기를 하는 시발점이 그 미소에서 시작될 수 있다. 미소 근육은 자신의 노력과 시간 투자에 따라 그 크기가 좌우된다. 

불교 경정인 잡보장경(雜寶藏經)에 나오는 부처님 말씀인 무재칠시(無財七施, 재물이 없어도 남에도 나눠줄 수 있는 일곱 가지) 중 하나가 화안시(花顔施)다. 돈이 아니더라도, 밝은 미소를 남을 대하는 것 자체가 남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라는 말이다. 

“혹시 요즘 뭐 좋은 일 있으세요?”
“미소가 너무 환하시네요!”

옷 속에 감춰진 복근만 키울 게 아니라, 매일 누군가에게 보여주는 미소 근육을 키우는 것, 또 다른 내 매력 만들기의 노하우이다. 

*이 칼럼은 <끌리는 이들에겐 이유가 있다>(박기수 지음)에서 발췌 및 정리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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