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대 한국한자연구소, ‘한자문화사상총서’ 제2집 2종 발간

온종림 기자

jrohn@naver.com | 2026-10-23 16:14:44

 

[대학저널 온종림 기자] 경성대학교 한국한자연구소가 ‘한자문화사상총서’ 제2집으로 ‘한자와 도덕범주’와 ‘한자 형체구조의 심미의식’ 등 2종을 발간했다.


이는 지난해 출간된 제1집(‘한자 속의 시간관념’, ‘한자 속의 화도 사상’, ‘한자 속의 예법 사상’)에 이은 후속 작업이다. 이번 제2집은 도덕적 가치판단과 아름다움의 인식으로 그 연구 범위를 한층 넓혔다.

첫 번째 책인 ‘한자와 도덕범주’(장극화·정소림 지음, 김화영 번역)는 ‘덕(德)’을 중심으로 도덕 관념의 형성과 변화 과정을 추적한다. 갑골문, 청동기 금문, 묘지명 등의 기록을 통해 당대에 어떤 삶이 존중받았으며 시대별로 평가 기준이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실증적으로 밝혀낸다.

두 번째 책인 ‘한자 형체구조의 심미의식’(유지기 지음, 하영삼 번역)은 한자의 형성과 변화에 작용한 미의식을 탐구한다. 갑골, 금문, 죽간, 인장에 남은 자형을 분석하여 글자를 만들 때 획을 어떻게 배치했는지, 같은 글자를 왜 다르게 썼는지를 살피며 한자를 빚어온 인류의 조형 감각과 미적 선택을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이번 총서는 AI 시대에 문자를 다루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해 눈길을 끈다. 경성대 한국한자연구소 측은 "AI 시대에 한자를 정밀하게 이해하려면 단순한 자형 식별을 넘어 그 안에 축적된 의미 관계와 역사적 맥락을 해석해야 한다"며, "이번 연구 성과는 한자와 동아시아 문화 지식의 체계화, 나아가 디지털화 및 AI 활용을 위한 탄탄한 인문학적 토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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