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 기본기 다지고 꾸준히 준비하는 것이 효과적

예비 고3 겨울방학 논술 학습의 중요성

대학저널

webmaster@dhnews.co.kr | 2022-11-29 08:50:43

어느덧 현 고3들의 수시 전형은 마무리되고 새로운 예비 고3 수험생들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겨울방학은 고3 내신 성적 향상을 위해서도, 수능과목의 기본을 다지기 위해서도 중요한 시기이지만, 특히나 논술 학습을 시작하는 데 있어서 아주 중요한 시기이기도 하다.
고2까지 내신이 잘 관리된 학생이라면 논술 준비보다는 내신에 집중하는 것이 나을 테고, 수능에 강점이 있는 학생이라면 확대된 정시모집에 맞춰 재수생들에 뒤지지 않는 수능의 탄탄한 기본기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하지만 훨씬 더 많은 수의 예비 고3 학생들은 학생부전형(교과, 종합)을 준비하기엔 이미 내신 성적이 부족하거나, 수능에만 집중하기엔 정시에서 원하는 대학에 합격 가능한 수능점수를 만들기 부담을 가질 것이다. 이럴 경우 수시 논술전형 대비가 필요해지는데, 이때 겨울방학은 너무나 중요한 시기가 된다.

겨울방학이라고 결코 빠른 게 아니다
예비 고3 겨울방학부터 논술 준비를 시작하라고 조언하면 굳이 그렇게 빨리 준비를 시작할 필요가 있느냐는 질문이 돌아온다. 물론 이는 학생의 성적 양상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지만, 명백하게 수시 논술전형이 필요한 성적대의 학생들에겐 겨울방학부터 시작하는 것도 사실 그리 빠른 것은 아니다.
우선, 3학년 1학기가 시작되면 논술 준비에 시간을 많이 쏟기 어려워짐을 고려해야 한다. 3학년이 되면 매달 모의고사가 있고, 학생부전형을 준비하는 학생이 아닐지라도 의무적으로 내신고사를 치러야 하기에 어느 정도 최소한의 준비는 필요하다. 따라서 이러저러한 시간을 빼고 나면 말이 한 학기이지 논술을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은 실상 몇 주가 되지 않는다. 이렇게 볼 때 겨울방학에 8주 정도 집중적으로 논술을 준비해두는 것은 단지 8주가 아니라 거의 한 학기 정도를 더 준비한 것과 같은 효과를 가진다.
또한 논술시험의 성격상 얇고 길게 준비하는 것이 짧고 굵게 준비하는 것보다 효과가 좋다. 논술시험은 쉽게 말해 주어진 글을 읽고 이를 활용해 묻는 바에 맞춰 글을 쓰는 시험이다. 이를 위해선 글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과 자신의 생각을 조리 있게 서술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그런데 이는 모두 단순한 지식 습득으로는 이룰 수 없는 것들로, 반복되는 연습과정이 있어야만 가능하다. 따라서 1학기 내신을 마친 이후 또는 수시 원서를 접수한 이후에 시작해서는 충분히 실력을 끌어올리기에 시간이 부족할 우려가 있으므로, 겨울방학부터 조금씩 기본기를 다져가는 것이 안정적으로 실력을 만들 수 있는 지름길이다.

꼭 학원을 다녀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예비 고3 겨울방학부터 논술 준비를 시작해야 할 필요성을 느낀다 하더라도 다른 과목 준비할 것도 많은데 논술까지 하나 더 학원을 다니려면 시간적으로, 체력적으로, 비용적으로 많은 부담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논술 준비에 있어 처음부터 학원 수강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학원에서 배울 수 있는 핵심적인 부분은 논술의 출제유형과 고득점을 받기 위한 노하우 등이다. 그러나 기본적인 읽고 쓰기가 잘 되지 않는다면 학원 수업을 들어도 온전히 실력 향상을 이루기 어렵다. 따라서 스스로 학문적 텍스트를 찾아 읽고 이해하는 연습을 하고, 단지 읽는 데 그치지 않고 읽고 이해한 바를 짧은 글로 정리하는 습관을 들인다면 논술 준비에 있어 큰 도움이 된다. 또는 교내에서 논술 준비가 필요한 학생들끼리 스터디 그룹을 만들어서 함께 책을 읽은 후 돌아가며 발제를 하고, 그 내용을 글로 정리해 보고서를 작성하는 활동을 하는 것도 논술 준비로 훌륭하다. 이렇게 기본기를 잘 다녀놓는다면 추후에 학원 수강이나 교내 논술수업 등을 통해 논술의 출제유형이나 스타일 등을 익히기 아주 수월할 것이다.

논술에도 어느 정도는 배경지식이 필요하다
논술이든 수능이든 박학다식한 것이 도움이 되면 됐지 방해가 될 것은 아니지만, 논술시험은 근본적으로 배경지식을 그다지 요구하지 않는다. 주어진 제시문을 읽고 이를 바탕으로 생각을 전개해가는 방식으로 출제되기 때문에 제시문을 잘 이해할 수 있다면 미리부터 관련 주제에 대한 지식을 가지고 있을 필요는 없다. 그러나 이러한 논술시험의 근본 취지와 별개로 논술에 있어 배경지식이 큰 도움이 될 때가 있는데, 이는 답안을 쓸 때 교과개념을 활용하는 경우이다. 제시문 내에 교과개념 자체가 등장한다면 그 개념을 알고 있지 못했다 하더라도 제시문을 통해 이해하면 그만이지만, 제시문에는 사례나 문학작품이 등장하고 이를 학생 스스로가 교과개념을 통해 일반화해 서술해야 하는 경우 교과개념에 대한 지식이 없다면 적절한 개념어를 사용하지 못할 우려가 있다.
교과개념을 적절히 활용하는 능력을 키우기 위해선 무엇보다 학교 수업에 충실해야겠지만, 문제는 학생마다 수강과목이 다르고 수능 선택과목도 다르다는 데 있다. 즉, 아무리 학교공부에 충실했다고 해도 수강한 적이 없거나 수능에서 선택하지 않아 공부량이 적은 과목의 경우 기본개념을 숙지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따라서 겨울방학 기간을 통해 내신과목이나 수능과목과 별개로 논술에 자주 출제되는 다양한 교과 주제들을 경험해본다면 논술 준비에 있어 정말 큰 도움이 된다.

논술은 언제든 결국 하게 된다
이렇게 겨울방학 논술 준비의 가치와 방법에 대해 공감한다고 하더라도 과연 본인에게 논술 자체가 필요한지 확실치 않아 미리부터 준비할 계획을 세우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앞서 말한 대로 이는 학생의 성적 양상에 따라 달라지는 문제이긴 하지만, 확률적으로는 많은 학생들에게 논술이 필요하며 그렇다 보니 일찍 시작하지 않더라도 결국 어느 시점에는 논술 준비를 해야만 하게 된다. 왜냐하면 자신이 지망하는 대학에 가기에 내신 성적도 수능 성적도 부족한 경우 남은 가능성은 논술뿐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막연한 희망을 가지고 어느 한 전형에만 올인하기보다 그나마 시간적 여유가 있는 겨울방학을 통해 조금씩 논술 준비를 병행해둔다면, 시간이 흘러 자신이 주력해야 하는 입시 전형이 구체화되는 시점이 왔을 때 든든한 바탕이 돼 있을 것이다.

 

 

 

[ⓒ 대학저널.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