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대 HK+사업단, ‘고전 아르메니아어 문법’ 출간
온종림 기자
jrohn@naver.com | 2026-06-04 16:01:52
고전 아르메니아어는 고대 로마와 사산조 페르시아 간의 각축전 속에서 많은 영향을 받아야만 했던 아르메니아가 문화적 자주성을 잃지 않기 위하여 확립해낸 언어이다.
서기 5세기경 성 마쉬토츠에 의해 아르메니아어 문자가 발명된 이후, 아르메니아는 대대적으로 번역 운동을 펼치며 주변 국가인 그리스, 로마, 시리아의 문헌들을 번역해나갔다.
아르메니아는 로마보다도 빨리 기독교를 국교로 받아들인 인류 최초의 기독교 국가로서 처음에는 성경 번역으로 이러한 흐름을 시작했으나, 그 영역을 점차 넓혀가며 신학·철학·수사학·문법·과학 등의 다양한 분야의 문헌들을 번역하여 간직했다. 그 결과 현재는 원문이 소실되어 그 내용을 알 수 없는 작품들이 아르메니아어 번역으로 보존되어 있어서, 고전 아르메니아어는 고대의 연구에서 매우 각광 받는 언어로 발돋움하고 있다.
19세기 독일을 시작으로 유럽 위주로 진행되던 고전 아르메니아어 연구는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는 제대로 진행된 바가 없다. 따라서 HK+사업단의 ‘고전 아르메니아어 문법’의 출간은 고전 아르메니아어 문헌을 통한 서양 고전학 및 고대사 연구에 귀한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책은 인도유럽어족에 속하는 아르메니아어의 구문론적 특성에 기반하여 그리스어나 라틴어 등의 고대언어와 비교하여 문법 체계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하였다. 또한 고전 아르메니아어로 기록된 여러 고대 문헌들을 예시로 제시하고 그에 대한 해설과 낱말 등을 소개함으로써, 고전 아르메니아어의 구문론 학습을 위한 좋은 길잡이가 되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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