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보이는 방사선, 스마트폰 영상으로 본다

성균관대, 세계 최초 ‘증강현실 기반 방사선 시각화 시스템’ 공개

온종림 기자

jrohn@naver.com | 2026-04-21 15:53:32

왼쪽은 AR 기반 방사선 시각화 시스템 구동 모습과 방사선 분포를 보기 위한 스마트 안경, 오른쪽은 스마트 안경을 쓴 사람과의 거리가 표시되는 모습.

 

[대학저널 온종림 기자] 성균관대학교 메타버스기반방사선안전ICT연구센터(이하 ICT센터)가 22일부터 25일까지 4일간 중국 베이징 전시관에서 열리는 ‘2026 중국 원자력 산업 전시회(Nuclear Industry China, 이하 NIC 2026)’에 참가해 세계 최고 수준의 방사선 안전 연구 성과를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한국원자력협력재단의 지원을 통해 ‘한국관’의 핵심 기술로 출품되어 대한민국 원자력 ICT 기술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릴 예정이다.


이번 전시회에서 성균관대 ICT센터가 세계 최초로 공개하는 핵심 기술은 ‘증강현실(AR) 기반 방사선 분포 시각화 시스템’이다. 방사선은 색깔도 냄새도 없어 우리 눈으로는 그 위험을 직접 확인할 수 없다는 특징이 있다. 하지만 ICT센터가 개발한 이 시스템을 활용하면, 작업 현장의 탐지 센서 데이터를 스마트폰이나 스마트안경 화면 위에 실시간 그래픽으로 띄워준다. 이를 통해 방사선 누출 위치와 강도, 범위를 게임 속 화면처럼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어, 그간 예방이 어려웠던 방사선 피폭 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안전의 열쇠’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ICT센터는 이번 전시에서 시각화 시스템 외에도 미래 원자력 산업을 이끌 다양한 첨단 기술들을 대거 공개한다. 위험 지역을 스스로 탐색하는 ‘지능형 방사선 탐지 로봇’, 가상 공간에서 안전 수칙을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메타버스 기반 교육용 AR·VR 게임’, 그리고 암 진단 및 치료에 활용되는 ‘의료용 사이클로트론 가속기’와 ‘세계 최초 X선 Dual-Head 방사선 치료기’ 등이 포함된다. 이러한 성과들은 방사선이 단순히 위험한 것이 아니라, 첨단 기술과 결합해 안전하게 관리되고 인류의 건강에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방사선 구역으로 들어가기 전 사전 누출 여부를 휴대폰으로 확인하는 모습.


성균관대 ICT센터가 이번 전시회 장소로 중국을 택한 것은 중국이 세계 원자력 산업의 ‘기회의 땅’으로 급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중국은 가동 중인 60기의 원전 외에도 약 35기를 추가로 건설할 계획을 추진 중인 세계 최대의 시장이다. 특히 거대 입자가속기 건설과 가속기 복합형 미래 원전인 ‘토륨 원자로’ 개발까지 병행하며 원자력 분야의 인프라 구축 규모와 속도 면에서 전 세계를 선도하고 있다. 이러한 치열한 기술 경쟁의 장인 NIC 2026에서 성균관대의 독자 기술을 선보이는 것은 글로벌 상용화와 수출을 위한 중요한 발판이 될 전망이다.

채종서 ICT센터장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 원자력 시장에 우리의 독보적인 기술을 직접 선보이게 되어 매우 뜻깊다”며, “세계 최초로 개발한 AR 방사선 시각화 시스템이 국제 무대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실질적인 글로벌 수출 성과로 이어져 대한민국 원자력 안전 기술의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재원으로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되었으며, 이번 참가는 한국원자력협력재단의 해외공동전시회 지원사업을 통해 이루어졌다. 성균관대 ICT센터는 국내 수출 유망 기업인 ㈜정우산기, ㈜리얼게인과 함께 한국관을 운영하며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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