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대, 2026 문익환평화포럼 개최
온종림 기자
jrohn@naver.com | 2026-04-24 15:50:20
한신대 한반도평화학술원이 23일 ‘제4회 문익환평화포럼’을 개최했다. 사진=한신대 제공
[대학저널 온종림 기자] 한신대학교 한반도평화학술원이 지난 23일 한신대 신학대학원(서울캠퍼스) 장공기념관에서 ‘제4회 문익환평화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한반도 두 국가 대토론: 한반도 평화 아키텍처의 재구성’을 주제로, 급변하는 세계 질서 속에서 남북 관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한신대 한반도평화학술원과 늦봄문익환기념사업회가 공동 주최했으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가 후원했다.
개회식에서 강성영 한신대 총장은 “문익환 목사님은 ‘통일은 됐어’라는 낙관과 확신을 품고 평화의 길을 걸으셨다”고 회고하며, “정세가 엄중하고 복잡할지라도 오늘 이 자리에 모인 지혜가 새로운 한반도 평화 아키텍처를 그려내는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행사를 주관한 백준기 한반도평화학술원장은 “이번 포럼은 남북 관계를 냉철하게 진단하고 적대적 공존을 넘어 평화적 공존으로 나아가기 위한 실질적 해법을 모색하는 자리”라며, “정책 전문가와 시민사회가 머리를 맞대고 지속 가능한 평화 체제의 가능성을 타진한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제1세션(정책 커뮤니티 패널)에서는 ‘세계 질서 대이행기, 한반도 평화 구상의 수립’을 주제로 심도 있는 논의가 이어졌다.
김연철 한반도평화포럼 이사장(전 통일부 장관): “북한이 ‘두 국가’를 주장하는 현 상황에서 남북 연합이라는 중간 단계를 유연하게 재해석할 필요가 있다”며, “적대 관계를 해소한다면 두 국가 체제에 대해서도 충분히 협의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성경 서강대 교수는 “남북이 ‘특수 관계’에서 ‘국가 대 국가’로 전환되는 것은 거스를 수 없는 현실”이라며, “모순적인 남북 관계를 인정하고 그 토대 위에서 평화적 관계 맺기의 기초를 쌓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진단했다.
이남주 성공회대 교수는 “적대성 규정을 해소하고 제도적 장애 요인을 해결한다면, 남북 관계는 일반적인 국가 관계와는 차별화된 다이내믹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정철 서울대 교수는 “글로벌 차원에서 두 국가론은 남북 모두를 자유롭게 할 수 있다”며 “과거 ‘서울 경유론’이 가졌던 폐해를 되돌아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창수 민주당 한반도평화전략위 집행위원장은 “북한의 군사화 노선으로 인해 기존 신뢰 구축 조치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군사뿐 아니라 비전통적 안보 영역까지 포괄하는 ‘한반도식 신뢰 구축 프로세스’ 확립이 시급하다”고 제안했다.
제2세션(시민사회 패널)에서는 현장의 목소리를 담은 열띤 토론이 진행됐다. 김현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화해와통일위원장, 문아영 피스모모 대표, 이태호 참여연대 평화군축센터 소장, 전지예 평화주권행동평화너머 공동대표, 최은아 자주통일평화연대 사무처장이 참여해 ‘한반도 두 국가론에 따른 평화·통일 담론의 재구성’과 시민사회의 대응 전략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변화된 남북 관계의 현실을 반영하면서도, 분단 구조를 평화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운동의 재설계가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한신대 한반도평화학술원은 이번 포럼에서 제시된 다양한 정책 제안과 논의 내용을 바탕으로 학술적 연구를 지속하며,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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