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경국대, G-AFC센터 7일 개소
온종림 기자
jrohn@naver.com | 2026-05-11 15:16:25
국립경국대 예천캠퍼스 경북고령친화캠퍼스(G-AFC, Gyeongbuk Age-Friendly Campus) 센터. 사진=국립경국대 제공
[대학저널 온종림 기자] 전국 최초 고령친화캠퍼스를 조성 중인 국립경국대학교가 지난 7일 예천캠퍼스에서 경북고령친화캠퍼스(G-AFC, Gyeongbuk Age-Friendly Campus) 센터 개소식을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어르신과 지역 주민, 내외 귀빈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한 행사는 학령인구 감소와 지역 초고령화라는 두 위기 앞에서 지방 국립대학이 어떤 답을 내놓을 것인가에 대한 답을 전국에서 가장 먼저 내놓는 자리로 의미가 깊다.
개소식은 청남교육관 2층 청남홀에서 1부 기념식과 G-AFC센터에서 2부 개소식으로 나눠 진행했다. 1부에서는 정태주 총장의 환영사에 이어 박대현 경북RISE센터장과 조춘식 대한노인회 예천군지회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임진섭 G-AFC 센터장(사회복지상담학부 교수)은 센터 설립 배경과 1차 년도 추진 경과 그리고 향후 운영 계획을 발표했다. 2부에서는 테이프 커팅과 함께 센터가 공식 개관됐고 참석자들이 시설을 직접 둘러봤다.
정태주 총장은 환영사에서 "국내에서 국립대 최초로 추진하는 사업????이라며 G-AFC센터 출범의 의미를 강조했다. 학령인구 감소로 정원 미달과 재정 압박을 동시에 겪는 지방 국립대학이 그 위기를 외부 지원에만 의존하지 않고 지역 초고령사회의 해법으로 대학 자체를 재설계함으로써 풀어가겠다는 선언으로 풀이된다. 국립경국대는 이번 개소를 기점으로 전국 국립대 가운데 가장 먼저 캠퍼스 자체를 어르신과 지역 주민이 함께하는 평생학습 플랫폼으로 전환하는 길을 걸어가게 됐다.
조춘식 대한노인회 예천군지회장은 축사에서 "우리 노인들을 이해해 주는 진정한 배움의 장이 마련된 것 같아 좋다????고 말했다. 어르신을 단순한 돌봄의 수혜자가 아니라 새로운 배움의 주체이자 대학의 당당한 구성원으로 모시겠다는 G-AFC 사업의 핵심 철학이 지역 노인 단체장의 직접적인 평가에서 그대로 호응받는 모습이다. 대한노인회 예천군지회는 이번 사업의 민·관·학 협력체계에서 핵심 파트너로 1차 년도부터 어르신 수요 발굴과 프로그램 운영 자문에 함께해 왔다.
G-AFC 사업은 경북 RISE(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 ????사회적가치 실현' 단위과제로 추진된다. 정식 명칭은 '지역사회 통합돌봄을 위한 민·관·학 기반의 고령친화캠퍼스 조성'이며 2025년 본평가에서 선정된 5년(2025~2029) 단계 사업이다. 사업의 핵심 지향은 대학을 더 이상 젊은 세대만의 공간으로 두지 않고 어르신과 지역 주민 전체의 평생학습 플랫폼으로 재설계하는 데 있다.
국립경국대는 이를 다섯 갈래의 혁신전략으로 풀어 추진한다. 첫째 대학의 물리적·제도적 인프라를 고령친화적으로 재구조화하고, 둘째 초고령사회 대응 전문인력 양성과 세대통합 교육모델을 구축하며, 셋째 지자체와 지역사회를 묶는 고령친화 협력체계를 확립하고, 넷째 대학의 전문성을 활용한 맞춤형 통합돌봄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다섯째 한국형 고령친화캠퍼스의 글로벌 표준을 제시한다는 구상이다.
사업은 5년 3단계로 진행된다. 1단계(2025년)는 인프라 구축 단계로 캠퍼스의 물리적 환경과 제도, 교육체계를 정비한다. 2단계(2026~2027년)는 시행과 평가 단계로 G-MEDEX(건강증진·맞춤형 운동재활), G-SSP(영양 및 식단 관리), G-세대공감 리빙랩, G-세대동캠 등 핵심 프로그램을 본격 운영한다. 3단계(2028~2029년)는 고도화와 확산 단계로 G-AFC 표준모델을 정립해 권역과 전국 단위로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G-AFC센터 개소는 1단계 인프라 구축의 마무리이자 2단계 본격 시행의 출발점이다.
운영 거버넌스는 총장이 위원장을 맡는 추진위원회 아래 G-AFC센터와 4개 사업팀(고령친화교육·G-Living Lab·G-MEDEX·G-SSP)으로 짜인다. 외부에서는 대한노인회 예천군지회를 비롯해 관내 노인요양원·요양병원, 국민건강보험공단 안동지사, 지역 종합병원, 안동·예천 노인복지관과 종합사회복지관, 관내 보건소가 협력기관으로 참여한다. 대학 단독이 아니라 민·관·학이 한 묶음으로 움직이는 거버넌스 구조다.
국립경국대는 올해 안에 더블린시티대학교가 시작해 UCLA와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 등 전 세계 150여 개 대학이 참여하는 국제고령친화대학 글로벌네트워크(AFUGN, Age-Friendly University Global Network) 가입도 본격 추진한다. 가입이 성사되면 경상북도 최초이자 국내 국립대학 첫 사례가 된다.
임진섭 G-AFC 센터장은 "고령친화캠퍼스는 어르신을 돌봄의 대상이 아니라 대학의 당당한 구성원으로 모시는 캠퍼스다????며 "지역의 위기와 대학의 위기를 따로 풀 수 없는 시대인 만큼 두 위기를 하나의 해법으로 풀어가는 길을 국립경국대가 가장 먼저 걸어 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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