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혁신 현장을 가다] 한림대, ‘켈리 얼라이언스’ 공식 출범
‘2026 KELI 국제 심포지엄 및 데모데이’, 10월 20일 개최
‘AI로 연결하는 고등교육 혁신 생태계’ 주제로 국내외 대학·기업·공공기관 등 129개 기관 참여
이선용 기자
lsy419@kakao.com | 2026-10-20 16:22:01
한림대가 ‘2026 KELI 국제 심포지엄 및 데모데이’를 10월 20일 열고, ‘켈리 얼라이언스(KELI Alliance)’를 공식 출범했다. 사진=이선용 기자
[대학저널 이선용 기자] AI 시대 고등교육은 어떤 모습이며,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 지에 대한 물음의 답을 찾기 위해 한림대학교가 국내외 대학과 에듀테크 기업, 공공 및 연구기관 관계자들과 함께 머리를 맞댔다.
한림대는 20일 서울 용산 서울드래곤시티 그랜드볼룸에서 ‘2026 KELI 국제 심포지엄 및 데모데이’를 개최했다. 특히 한림대는 이날 대학, 기업, 연구기관이 AI 교육 서비스를 공동으로 개발하고 검증해 활용하기 위한 협력체 ‘켈리 얼라이언스(KELI Alliance)’의 공식 출범을 알렸다.
이날 행사에는 국내외 대학과 에듀테크 기업, 공공 및 연구기관 관계자 등 전국 129개 기관, 총 317명이 참석해 ‘AI로 연결하는 고등교육 혁신 생태계’를 주제로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대학의 개방형 생태계 구축, 선택 아닌 필수
고영웅 한림대 AI교육혁신원장은 개회사에서 “AI 시대 대학은 지식 전달의 교육에서 학습자 맞춤형 교육혁신으로 바뀌어야 한다”며 “특히 대학의 개방형 생태계 구축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사항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에듀테크 솔루션은 실제 수요자인 교수와 학생들이 참여해야 의미 있는 성과를 낼 수 있으며, 현장 중심의 솔루션 개발은 고등교육 혁신을 주도할 것”이라며 “이번 심포지엄은 대학 간의 경계를 허물고, 에듀테크 기업과 공공기관과도 함께 협력할 수 있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학의 AI 전환, 독점 아닌 협력과 공유로 이루어져야
최양희 한림대 총장은 환영사에서 “켈리 얼라이언스(KELI Alliance) 출범은 단순히 한림대의 성과를 넘어 AI 시대의 시대적 질문에 대한 답을 한 것으로 본다”며 “켈리는 대학, 기관, 공공기관 등이 강의실 현장에서 함께 공유하는 혁신 플랫폼으로 4단계 선순환 구조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학의 AI 전환은 독점이 아니라 협력과 공유로 이루어져야 한다”며 “오늘 이 자리가 함께 시도해볼만한 교과목, 도입해볼만한 AI 교육을 마음에 품고 돌아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학생 스스로 질문하고 판단하는 능력 길러야
윤희성 학교법인 일송학원 이사장은 축사에서 “대학교육은 단순히 지식 전달에서 벗어나 학생들이 스스로 질문하고 판단해야 한다”며 “인공지능 덕분에 빠르고 정리된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지만, 이럴 때 일수록 ‘왜?’라는 질문을 던져야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학은 낯선 질문을 던지고 직접 실험을 해봐야 하며, 켈리가 이런 플랫폼이 되길 희망한다. 좋은 플랫폼을 도입한다고 해서 교육이 확 달라지지는 않는다. 켈리의 성과 역시 참여 대학의 숫자로 평가되지 않는다. 각자의 자리에서 만들어내는 성과와 가능성이 더 넓은 곳으로 퍼져나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고영웅 원장의 KELI 비전 발표와 협력체계 공식 출범 선포를 시작으로 본격 진행된 이번 행사는 대학과 기업이 함께 AI 교육혁신 성과를 공유하고 확산하는 개방형 고등교육 생태계 구축의 방향을 제시했다. 또한 이날 참석자들은 AI 기반 고등교육의 변화 방향과 국내외 수업 혁신 사례를 공유하고 한림대가 개발하고 실증한 AI 교육 서비스 19종을 직접 체험했다.
2026 KELI 국제 심포지엄 및 데모데이’에 참석한 주요 내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림대 제공
대학·기업·연구기관 손잡고 AI 교육 협력 기반 마련
이번 행사에서는 KELI의 비전과 협의체 운영 방향 등을 발표했다. 참여 기관들은 AI 교육 서비스의 공동 개발 및 실증과 교육 효과 검증, 활용 경험 공유를 위한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
한림대는 2025년 KELI의 출범에 이어, 이번 KELI Alliance의 발대식을 통해 참여 기관 간의 협력 구조를 구체화했다. 이 플랫폼은 서비스 공유와 협의체를 통한 공동 실증을 연결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한림대는 얼라이언스를 기반으로 대학별 AI 서비스 중복 개발의 부담을 줄이고, 교육 현장에서 검증된 서비스와 운영 경험을 여러 대학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협력을 확대한다. 특히, 개발 여건이 다른 대학들이 공동 실증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대학 간 AI 교육 활용 격차를 줄이는 데 힘쓰고 있다.
서울대 오세정 前 총장, 국내외 대학 AI 수업 혁신 사례 공유
기조연설에 나선 오세정 전 서울대 총장은 ‘The Future of the University(대학의 미래)’를 주제로 AI 시대 대학의 변화 방향을 제시했다. 이어진 세션에서는 교수학습과 학생 지원, 전문교육에 AI를 적용한 국내외 대학의 사례가 공유됐다.
박현제 한림대 AI에듀테크센터장은 한림대 주도로 개발된 AI 교육 공유 서비스 체계인 ‘HAI Ecosystems’를 소개했고, 고영웅 AI교육혁신원장은 AI 교수 서비스 ‘HAI-AI Prof’를 활용한 교육혁신 사례를, 홍수현 융합교육지원센터장은 ‘HAI-CLR’을 통한 학생 성장 통합 관리 사례를 발표했다.
이어 유경호 한림대 의과대학장은 AI 의학교육 코스웨어 ‘MedLearn-X’의 활용 사례를 발표하고, 인도네시아 대학의 AI 수학 튜터 ‘HAI-MathTutor’ 적용 사례와 유혁 고려대 교수의 AI 기반 교육혁신 사례도 소개되면서 AI 교육 서비스의 실제 대학 수업 활용 경험을 나눴다.
또한 글로벌 에듀테크 세션에서는 조용상 1EdTech Korea 초대 의장이 국제 교육 기술 표준과 서비스 간의 상호 운용성을, 네덜란드 헤이그 응용과학 대학교의 클라우디아 디어스-린케(Claudia Diers-Lienke) 연구원이 책임감 있는 AI 리터러시에 대해 다뤘다. 덴마크 챗튜터(ChatTutor)의 마리우스 코르트센(Marius Cortsen) 대표와 튜 헤를라우(Tue Herlau) 최고 기술 책임자(CTO)는 대학 수업에서 AI 에이전트를 활용하는 사례를 소개했다.
행사장에 마련된 ‘KELI 마켓플레이스’에서 한림대가 개발하고 실증한 ‘HAI Ecosystems’의 AI 교육 서비스 19종을 체험하고 있는 참가자들의 모습.
AI 교육 서비스 19종 현장 시연으로 공동 실증성과 확산
행사장에 마련된 ‘KELI 마켓플레이스’에서는 한림대가 개발하고 실증한 ‘HAI Ecosystems’의 AI 교육 서비스 19종을 소개했다. 참가자들은 연구자 매칭 서비스인 ‘HAI-Research’, AI 수학 튜터인 ‘HAI-MathTutor’, AI 교수인 ‘HAI-AI Prof’, 강의 분석 서비스인 ‘HAI-LENS’, 그리고 적응형 평가 서비스인 ‘HAI-Check’ 등 교수 학습과 연구, 평가 분야의 다양한 서비스를 직접 체험했다.
한림대는 AI 교육 서비스의 개발에 그치지 않고 대학 수업 현장에서 실증 성과를 축적해 왔다. 교육부·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이 추진하는 고등교육 에듀테크 소프트랩 사업의 국내 유일 운영기관으로 2024년부터 3년째 활동하고 있으며, 전국 6개 권역 46개 대학이 참여하는 컨소시엄을 구축해 3개년 누적 120개 강좌에서 교원 119명과 학생 4,739명(2026년 예상 수강인원 2,454명 포함)이 AI 코스웨어 실증에 참여했다. 이러한 현장 실증 경험은 AI 교육 서비스를 수업에 적용하고 개선하는 기반이 됐다.
특히 이번 켈리 얼라이언스의 출범을 계기로 대학, 기업, 연구기관이 함께 교육 서비스를 개선하고 그 실증 결과를 공유하는 협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국내 대학에서 축적된 AI 교육 운영 경험을 해외 대학 및 기업과 공유해 고등교육 AI 혁신 모델의 확산을 추진할 계획이다.
최양희 한림대 총장은 “실제 수업에서 검증된 AI 교육 서비스가 더 많은 대학에서 활용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KELI Alliance를 통해 대학과 기업, 연구기관이 함께 검증하고 개선하는 고등교육 AI 협력 생태계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한림대가 주최하고 한림대 AI교육혁신원이 주관했으며 글로컬대학30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 대학저널.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