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암 치료 후 식사가 힘들다면, ‘잘 먹는 방법’부터 다시 정해야

임춘성 기자

ics2001@hanmail.net | 2026-10-14 15:14:09

[대학저널 임춘성 기자] 여성암 수술과 항암, 방사선 치료 이후에는 이전과 같은 방식으로 식사를 유지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다. 입맛이 떨어지거나 냄새에 민감해지고, 조금만 먹어도 더부룩하거나 금세 지치는 등 식사 자체가 부담으로 느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시기에는 ‘무엇을 많이 먹을까’보다 현재 상태에서 식사를 어떻게 이어갈지를 정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포항JK한방병원 김준경 병원장은 “회복·요양기에는 평소 식사 습관을 그대로 유지하기 위해 무리하는 것보다는 지금 몸이 받아들이기 편한 방식으로 식사 패턴을 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우선 하루 세 끼를 반드시 같은 양으로 먹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 한 끼 식사가 부담스럽다면 양을 줄이고 중간 식사를 추가하는 방식으로 나눌 수 있다. 아침에는 죽이나 달걀처럼 부담이 적은 음식을 선택하고, 컨디션이 나은 시간대에 단백질과 채소를 포함한 식사를 조금 더 챙기는 식으로 조절하는 것도 방법이다.

치료 이후에는 음식의 맛보다 냄새가 더 불편하게 느껴지는 경우도 있다. 이럴 때는 뜨거운 음식보다 냄새가 덜 퍼지는 미지근한 음식이나 차갑게 먹을 수 있는 메뉴가 더 편할 수 있다. 국물이나 양념이 강한 음식이 부담스럽다면 재료의 맛을 살린 담백한 조리법을 선택하는 것도 고려할 수 있다.
 


김 병원장은 “식사를 잘 챙긴다는 것은 특정 보양식이나 건강식품을 집중적으로 먹는다는 의미가 아니다”며 “밥, 채소, 단백질 식품을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게 구성하고 실제로 꾸준히 먹을 수 있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하나 살펴볼 부분은 식사 전후의 몸 상태다. 먹은 뒤 속이 불편한지, 특정 음식에서 메스꺼움이 심해지는지, 배변 습관이 달라지는지 등을 기록해두면 자신에게 부담이 되는 식사 패턴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회복·요양기에는 체중 숫자만 확인하기보다 최근 식사량이 줄고 있는지, 하루 중 어느 시간대에 가장 잘 먹을 수 있는지, 식사 후 피로가 얼마나 지속되는지를 함께 보는 것이 좋다. 이러한 변화가 오래 이어지거나 일상생활에 영향을 줄 정도로 식사가 어렵다면 의료진과 현재 상태를 상의하는 것이 필요하다.


김 병원장은 “여성암 치료 이후의 식사는 정답이 하나로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다”며 “환자마다 치료 과정과 소화 상태, 식욕, 생활 리듬이 다른 만큼 자신에게 맞는 식사 방법을 찾아가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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