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춘무(PARKCHOONMOO), 2027 S/S 파리 컬렉션 공개
임춘성 기자
ics2001@hanmail.net | 2026-09-22 14:46:08
이번 컬렉션의 테마는 ‘무(無, VOID)’다. 빈 공간과 공허, 그리고 생과 사의 경계에 놓인 상태를 의미하는 ‘무’의 개념을 통해 이번 시즌이 지향하는 궁극적인 고요함과 정적인 아름다움을 표현한다.
컬렉션 전반에는 정제된 미니멀리즘을 바탕으로 박춘무 특유의 대담한 실루엣을 결합해 비정형적인 볼륨감을 구현했다. 특히 고름과 동정, 여밈 등 한국 전통 복식에서 착안한 요소를 구조적인 디테일로 풀어내며 브랜드 고유의 정체성을 강조했다. 다듬어지지 않은 듯한 아름다움과 정교하고 섬세한 텍스처가 공존하며 독특한 시각적 균형을 완성한다.
브랜드를 대표하는 반투명 소재의 레이어링 역시 이번 시즌 한층 깊이 있게 전개된다. 오간자와 코튼, 리넨, 새틴 실크, 니트 등 서로 다른 물성을 지닌 소재를 겹겹이 쌓아 입체적인 구조와 깊이감을 표현했다. 컬러 팔레트는 블랙과 아이보리, 화이트를 중심으로 구성하고 강렬한 레드를 포인트로 더해 선명한 대비를 이룬다.
디테일에서도 박춘무 특유의 조형적인 접근이 돋보인다. 스티치와 패치워크, 태슬, 누빔, 주름, 고리 장식을 비롯해 시접을 겉으로 드러내는 인사이드 아웃(Inside-out) 기법을 활용해 해체적인 미학과 섬세한 완성도를 동시에 보여준다.
박춘무(PARKCHOONMOO) 2027 S/S 파리 컬렉션은 불필요한 요소를 걷어낸 ‘무(無)’의 상태에서 출발해, 서로 다른 소재의 레이어링과 한국적인 디테일, 구조적인 실루엣이 어우러진 박춘무만의 조형미를 선보일 예정이다.
[ⓒ 대학저널.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