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증, 눈맞춤 개선 후에도 사회성 발달이 지연된다면? ‘청지각’ 살펴봐야

임춘성 기자

ics2001@hanmail.net | 2026-09-29 14:43:19

설재현 원장.

 

[대학저널 임춘성 기자] 자폐스펙트럼 아동의 치료 과정에서 눈맞춤이 좋아졌음에도 호명반응이나 또래에 대한 관심, 대화와 상호작용 등 사회성 발달이 기대만큼 이어지지 않는 경우가 있다.


눈맞춤은 사회적 의사소통 발달의 중요한 요소지만, 이것만으로 사회성이 충분히 발달했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상대방을 바라보는 것에서 더 나아가 목소리를 듣고 의미를 이해하며, 상대방의 관심을 따라가고 적절하게 반응하는 과정​이 함께 발달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중요한 것이 ‘공동주의(Joint Attention)’다. 엄마가 “저기 자동차 봐”라고 했을 때 아이가 목소리에 반응해 시선을 이동하고, 같은 대상을 함께 바라보며 경험을 공유하는 능력이다. 공동주의는 초기 의사소통과 언어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따라서 눈맞춤이 개선된 이후에도 사회성 발달이 더디다면 청각적 주의와 언어정보 처리 과정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청력에는 문제가 없지만 이름을 여러 번 불러야 반응하거나, 주변 소리에는 민감하면서 사람의 말에는 반응이 적은 경우가 대표적이다. 시각적으로 보여주면 잘 수행하지만 말로 지시하면 이해도가 떨어지는 모습도 관찰될 수 있다.

이때 청지각 훈련의 목표는 단순히 ‘소리를 잘 듣게 하는 것’이 아니다. 호명반응 → 청각적 주의전환 → 말소리 변별 → 언어이해 → 질문과 대답 → 상호작용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단계적으로 발달시키는 데 초점을 둘 수 있다.

브레인리더 한의원 설재현 원장에 의하면 모든 자폐스펙트럼 아동에게 동일한 청지각 치료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아동의 청력, 수용언어, 청각적 주의력, 감각 특성, 공동주의와 인지발달 수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개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결국 자폐스펙트럼 아동에서 눈맞춤이 좋아졌다는 것은 중요한 변화지만 치료의 최종 목표는 단순히 상대방의 얼굴을 바라보는 데 있지 않다.

‘보기’에서 ‘듣기’로, 다시 ‘이해하고 반응하며 함께 관심을 공유하는 단계’로 이어질 때 실제 사회적 상호작용의 발달로 연결될 수 있다.

따라서 눈맞춤은 개선됐지만 호명반응과 언어이해, 공동주의 및 사회성이 뒤따라오지 않는다면 기존 언어·발달중재와 함께 청각적 정보처리 특성을 평가하고, 필요한 경우 청지각 및 인지훈련과 그에 적절한 한방치료의 병행을 고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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