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추협, 강력범죄 대응 정부 대책 환영…청소년 예방 체계 강화 촉구

임춘성 기자

ics2001@hanmail.net | 2026-10-16 14:24:01

인추협 고진광 이사장.

[대학저널 임춘성 기자] 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이사장 고진광·이하 인추협)가 이재명 대통령의 강력범죄 대응을 위한 범정부 차원의 특별 대책 마련 지시에 환영 입장을 밝히고, 범죄 예방과 청소년 보호를 위한 정책 강화를 촉구했다.


인추협은 16일 성명서를 통해 이 대통령이 지난 15일 관계성 범죄와 무차별 흉악범죄에 대한 범정부 합동 대응기구 구성을 지시한 데 대해 환영한다고 밝혔다.

다만 범죄 대응이 사건 발생 이후의 수사와 처벌에 그쳐서는 안 된다며 위험 신호를 조기에 발견하고 피해자를 보호하는 예방 체계도 함께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정과 학교, 지역사회가 협력해 폭력과 고립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는 접근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청소년 자살 문제에 대한 대응도 촉구했다. 인추협은 국가데이터처 잠정치를 인용해 2025년 10대 자살 사망자가 396명으로, 전년 372명보다 6.5% 증가했다고 밝혔다. 청소년 자살과 폭력은 복합적인 원인으로 발생하는 만큼, 청소년이 보내는 위험 신호를 사회가 조기에 파악하고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추협은 1989년 인간성 회복과 사회공동선 실천을 위해 창립됐으며, 1990년부터 사랑의 일기 운동을 진행해 왔다. 이 단체는 해당 활동이 아이들이 일상을 돌아보고 자신과 주변을 살피며 실천하는 문화를 형성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기 쓰기만으로 폭력이나 자살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며, 이러한 활동이 국가 차원의 예방 정책과 함께 이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의 소통 절차 개선도 요구했다. 인추협은 사랑의 일기 수상 학생들이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를 전달하고 답장을 요청했으며 관련 공문도 발송했지만, 학생들의 답장과 협의회 측의 요청에 대한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임광현 비서실장에게 학생들의 편지가 대통령에게 전달됐는지 확인하고, 접수·보고·답변 절차를 점검해 달라고 요청했다. 국민의 의견을 듣겠다는 대통령실의 방침이 학생들의 목소리에도 적용돼야 한다는 취지다.

인추협은 정부와 대통령실에 ▲범정부 합동 대응기구 대책에 학교폭력 및 청소년 자살 예방, 피해자 보호와 회복 지원 포함 ▲학생·학부모·교사·현장 전문가·시민단체가 참여하는 의견 청취 절차 마련 ▲정책 반영 과정 공개 ▲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낸 학생들에 대한 접수·전달 여부 확인 및 공식 답변을 촉구했다.

인추협은 강력범죄에 대한 단호한 대응과 함께 청소년이 고립되기 전에 지원하고, 서로를 존중하는 공동체를 조성하는 일도 국가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인추협이 발표한 성명서 전문이다.

[성명서]

강력범죄 대응, 처벌을 넘어 인간성 회복과 아이들 보호까지 이어져야 합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10월 15일 관계성 범죄와 무차별 흉악범죄에 대해 “전쟁을 선포한다는 각오”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고, 범정부 합동 대응기구를 구성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범죄에 정부가 엄중히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을 환영합니다.

그러나 범죄 대응은 사건이 발생한 뒤의 수사와 처벌만으로 완성되지 않습니다. 위험 신호를 일찍 발견하고, 피해자를 보호하며, 폭력과 고립이 반복되지 않도록 가정과 학교, 지역사회가 함께 살피는 예방 체계가 필요합니다. 강력한 대응과 사람을 살리는 예방은 함께 가야 합니다.

청소년의 현실도 외면할 수 없습니다. 국가데이터처 잠정치에 따르면 2025년 10대 자살 사망자는 396명으로, 전년 372명보다 6.5% 증가했습니다. 청소년 자살과 폭력은 하나의 원인으로 설명할 수 없지만, 아이들이 보내는 위험 신호를 사회가 제때 듣고 응답하는 체계를 갖춰야 한다는 점은 분명합니다.

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는 1989년 인간성 회복과 사회공동선의 실천을 위해 창립했습니다. 1990년부터 시작한 사랑의 일기 운동은 아이들이 하루를 돌아보고, 자신과 이웃을 살피며, 작은 실천을 이어가도록 돕는 활동입니다. 사랑의 일기 한 권이 폭력이나 자살을 단번에 해결한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아이들의 마음을 듣고, 스스로를 돌아보며, 주변 어른과 대화하는 문화를 키우는 일은 국가의 예방 정책과 함께 지속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아이들의 목소리에 응답하는 일부터 점검해 주실 것을 대통령실에 요청합니다. 인추협은 사랑의 일기 수상 학생들이 대통령께 쓴 편지를 전달하고 답장을 요청해 왔으며, 관련 공문도 보냈습니다. 그러나 아이들은 대통령의 답장을 받지 못했고, 협의회도 요청에 대한 답변을 받지 못했습니다. 아이들에게는 편지를 접수하고 전달하며 답변하는 과정 자체가 국가가 자신들의 목소리를 소중히 여기는지 확인하는 경험입니다.

오늘 임기를 시작한 임광현 비서실장께도 요청드립니다. 국민의 쓴소리를 듣겠다는 약속이 아이들의 편지와 현장의 공문에도 이어지도록, 대통령실의 접수·보고·답변 절차를 살펴봐 주십시오. 편지가 대통령께 전달됐는지 확인하고, 아이들에게 책임 있는 답변을 보내 주시기 바랍니다.

이에 인추협은 정부와 대통령실에 다음을 촉구합니다.

범정부 합동 대응기구의 대책에 범죄 예방뿐 아니라 학교폭력과 청소년 자살 예방, 피해자 보호와 회복 지원을 함께 포함하십시오.

학생·학부모·교사·현장 전문가와 시민단체가 참여하는 의견 청취 절차를 마련하고, 현장의 제안이 정책에 어떻게 반영되는지 공개하십시오.

대통령께 편지를 보낸 아이들에게 접수와 전달 여부를 확인해 주고, 대통령실의 공식 답변을 보내십시오.

범죄와 폭력에 단호히 대응하는 일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동시에 아이들이 고립되기 전에 손을 내밀고, 서로를 존중하고 돌보는 공동체를 만드는 일도 국가의 책임입니다. 인추협은 사랑의 일기와 인간성 회복 운동을 통해 이 책임을 함께 실천해 나가겠습니다.

2026년 10월 16일

사단법인 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 이사장 고진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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