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지윤 호남대 교수, KISD 국제공간디자인 초대작품전 ‘우수작품상’
중국 하북미술대학서 9개국 86점 전시…최종 20점 우수작품에 선정
이선용 기자
lsy419@kakao.com | 2026-08-21 14:21:17
이번 국제초대작품전은 한국공간디자인학회와 중국 하북미술대학이 함께 마련한 국제전으로, ‘예술지능(藝術知能)-인공지능을 활용한 예술적 표현’을 주제로 개최됐다.
올해 국제공간디자인 초대작품전에는 한국을 포함한 9개국(벨라루스, 중국, 이집트, 이탈리아, 한국, 멕시코, 러시아, 영국, 미국)에서 총 86점의 작품이 출품됐으며, 지난 6월 24일부터 7월 10일까지 중국 하북미술대학교 갤러리에서 전시됐다. 이후 출품작에 대한 심사를 거쳐 배지윤 교수의 작품을 포함해 최종 20점이 우수작품상(The Best Award)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배 교수는 이번 전시에 ‘Restoration Without an Original(원본 없는 복원)’을 출품했다. 이 작품은 디지털 기술과 생성형 AI가 일상적인 창작 도구가 된 시대에 ‘복원은 과연 무엇으로 돌아가는 행위인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한다. 작품 속 파편화된 벽체와 반복되는 구조, 중첩된 건축적 흔적은 과거의 특정한 원형을 그대로 재현하지 않는다. 대신 기억과 흔적, 결핍과 반복적인 해석이 축적되면서 기존에 존재하지 않았던 또 하나의 건축적 현실을 만들어냈다.
특히 이 작품은 ‘원본(original)이 존재하지 않는 상황에서의 복원’이라는 역설적인 개념을 통해, 전통적으로 과거의 상태를 회복하는 것으로 이해돼 온 건축적 복원의 의미를 새롭게 바라본다. 생성형 AI를 단순한 이미지 제작 수단으로 사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원본과 복제, 기억과 재현, 실재와 가상 사이의 경계를 탐구하는 건축적 사고의 매개체로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배지윤 교수는 “파편화된 벽과 반복되는 구조, 디지털 재생산의 흔적들은 과거를 단순히 회복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현실감을 만들어낸다”며 “복원은 한때 존재했던 것으로 되돌아가는 행위가 아니라 욕망과 결핍, 반복되는 해석이 또 다른 건축적 현실을 생성하는 과정이 될 수 있다”고 작품의 의미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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