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10명 중 8명 라면·패스트푸드 매주 섭취, 성장 발달에 ‘경고등’ 켜졌다

대학저널

webmaster@dhnews.co.kr | 2025-07-11 14:38:03

하이키한의원 산본점 김영선 대표원장.

 

교육부가 최근 발표한 「2024년 학생 건강검사 표본통계」에 따르면, 초등학생들의 식습관과 운동 실천율이 여전히 성장기 건강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스턴트 음식 섭취 비율은 높고, 성장에 필요한 채소·과일·우유 섭취는 낮은 반면, 격렬한 신체활동 실천율도 해마다 감소하는 추세를 보여 아이들의 전반적인 성장 환경에 대한 관리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구체적인 수치를 살펴보면, 초등학생의 주 1회 이상 라면 섭취율은 79.1%, 패스트푸드 섭취율도 76.5%에 달했다. 음료수 섭취율은 무려 84.2%로 나타났으며, 고등학교 남학생의 경우 라면(80.5%), 음료수(85.1%), 패스트푸드(79.7%) 섭취율이 모두 평균 이상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자극적이고 열량은 높지만 영양은 부족한 음식들이 아이들의 성장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한다.

반면, 성장에 필수적인 음식군 섭취율은 저조했다. 우유·유제품을 매일 섭취하는 비율은 33.4%, 채소는 24.9%, 과일은 26.5%에 불과했다. 이는 성장에 필요한 칼슘, 식이섬유, 비타민, 단백질 공급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여학생은 우유(30.2%), 과일(27.8%), 채소(25.2%) 모두 남학생보다 섭취율이 낮아 영양 불균형이 심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운동 실천율도 기대 이하 운동 관련 지표에서도 우려가 나왔다. 초등학생의 주 3일 이상 격렬한 신체활동 실천율은 65.3%로, 여학생은 56.8%로 낮았다. 중학교, 고등학교로 갈수록 운동량은 더욱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 교육부는 보고서에서 ‘건강한 성장과 체력 증진을 위해 격렬한 신체활동을 주 3일 이상 실천해야 한다’고 권고했지만, 실제 실천율은 여전히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전문가 분석에 따르면, 이번 교육부의 건강검사 통계는 단순한 숫자를 넘어 아이들의 ‘성장 습관’이 제대로 자리 잡고 있는지를 되돌아보게 만든다. 특히, 성장은 유전이 아니라 환경이라는 말처럼, 하루하루의 식사, 수면, 운동 습관이 아이의 최종 키를 결정할 수 있기 때문에 ‘잘 키우고 싶다면, 지금이 시작할 때’라는 말은 더 이상 광고 문구가 아니며 데이터로 증명되고 있는 현실임을 방증한 셈이다.

하이키한의원 산본점 김영선 대표원장은 이번 통계를 두고 성장 환경에 경고등이 켜진 상황이라고 진단하며 “이 시기의 아이들은 단순히 크는 게 아니라 성장판을 최대로 활용해야 하는 골든타임을 보내고 있다. 그런데 라면, 음료수, 인스턴트 음식이 일상이 되고, 수면시간은 부족하고, 운동은 거의 하지 않는 환경이라면 성장판이 반응할 기회조차 놓치게 되는 것”이라며 “특히 여학생의 경우 운동 실천율이 낮고, 사춘기 진입이 빨라 성장이 더 일찍 멈출 수 있기 때문에 초등학교 4~6학년이 마지막 키 성장 기회일 수 있어 성장 환경을 조기에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원장은 “성장기 아이들의 건강한 발달을 위해서는 일상에서 꾸준히 실천할 수 있는 성장 루틴이 필요하다”며 “▲주 3회 이상 땀나는 활동 (줄넘기, 걷기, 체중 부하 운동 등) ▲채소, 과일, 유제품 하루 1번 이상 섭취 ▲밤 10시 이전 취침, 최소 9시간 수면 확보 ▲스마트폰 사용 1시간 이내로 제한 ▲정기적인 성장 검진으로 뼈 나이·성장속도 체크 등을 생활에 자연스럽게 정착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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