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부산 영도캠퍼스 옛터 기념비 제막
온종림 기자
jrohn@dhnews.co.kr | 2023-03-02 14:24:51
연세대 관계자들이 지난달 28일 부산보건고등학교에서 ‘연세대학교 영도캠퍼스 옛터 기념비 제막식’을 하면서 축하의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연세대 제공
[대학저널 온종림 기자] 연세대학교는 지난달 28일 ‘연세대학교 영도캠퍼스 옛터 기념비 제막식’을 부산보건고등학교에서 열었다고 2일 밝혔다.
연세대의 전신인 연희대학교(이하 연희대)는 1950년 한국전쟁 발발로 휴교를 거듭하다가 1951년 1월 피난길에 오르게 됐다. 당시 문교부 방침으로 부산과 광주, 전주, 대전, 청주, 대구 등에 전시연합대학이 개설됐지만, 연희대는 1951년 10월 남항초등학교의 도움으로 학교 뒤편 언덕에 다섯 채의 천막 교사를 지어 독자적으로 대학 교육을 재개했다.
연희대는 1952년 지금의 부산보건고 자리에 보리밭 845평을 구입하고 시유지를 임대해 학교 부지를 갖추고, 국제연합 민사 원조처로부터 지원받은 목재와 천막으로 임시교사를 지었다.
1953년 휴전협정이 체결돼 서울로 복귀하면서도 부산지역 학생들을 위해 분교를 남겨 뒀으며, 미8군 부산기지사령부의 지원을 통해 1955년 콘크리트 교사를 준공했다. 1957년 연희와 세브란스가 통합해 연세대가 된 후에도 부산 분교가 유지됐으나, 정부 방침에 따라 1959년 분교를 폐지하는 대신 부산연세실업초급대학을 개교했다.
1964년에는 실업초급대학을 대신해 국내 최초로 4년제 가정대학이 단과대학으로 출범했으며, 이는 1966년 3월 서울로 완전히 이전할 때까지 지속됐다.
이후 영도캠퍼스는 학교법인 한성학원의 한성여자실업초급대학, 학교법인 대신학원의 금성여고, 금성여상, 영도여상, 한국테크노과학고 등을 거쳐 현재 부산보건고에 이르기까지 교육기관의 터전으로 이어져 오고 있다.
이날 부산보건고 교정에 마련된 기념비에는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는 연세대의 교훈을 새겼다.
기념비 건립을 주도한 연세대 학술문화처는 “6·25 한국전쟁의 시련 속에서도 학교와 정부, 지역사회의 각별한 노력으로 연세를 유지하고, 휴전 후에도 분교와 초급대학, 가정대학 등을 이어가며 지역사회의 인재 양성에 기여해 온 자랑스러운 연세 역사를 재조명하고자 영도캠퍼스 기념비를 건립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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