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영이 주치의·고유정 사건 증인·영남제분 내부고발까지, 흥미진진한 진짜 의사 한석주 교수 에세이 출간

이제는 당당히 말할 수 있다. ‘이 병, 고쳐볼 만합니다.’

대학저널

webmaster@dhnews.co.kr | 2026-01-18 09:00:57

<내 생애 최고의 수술> 책 표지.

  환자의 질병과 사회적인 질병을 수술해 온 한석주의 회고록 <내 생애 최고의 수술>이 다빈치books에서 출간됐다.

한석주 명예교수는 세브란스 소아외과 교수에서 현재는 서울고등법원 상임전문심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나영이 주치의로 유명하지만, 이미 수많은 희귀·난치질환 환자를 수술로 살려낸 소아외과 명의이다.

놀라운 것은, 한석주 교수가 여대생 청부살인을 저지른 무기수의 황제 수감생활을 세상에 알린 최초 내부고발자였다는 사실이다. 책 11장부터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던 해당 사건의 뒷이야기가 자세히 나온다. 위중한 환자를 빨리 수술하기 위해서는 입원실이 필요했기에 한석주 교수는 장기재원관리 임무를 맡게 되었다. 퇴원을 권고할 장기 입원 환자를 살피다가 윤oo을 발견하게 된 것이다.

그는 무기수가 하필 모교 병원에서 세상을 기망하며 황제 수감생활을 하는 사실을 알고도 묵인 할 수 없었다. 피해자 아버지를 수소문하여 이 사실을 알렸고, 피해자 아버지가 서부지법에서 1인 시위를 시작하면서 뉴스 기사와 TV 방송을 통해 천인공노할 일이 세상에 드러났다. 이 사건은 결과적으로 형집행정지 제도 개편으로 이어져 최고의 사회적 수술 사례로 꼽힌다.

그 외에도 고유정 의붓아들 살인 사건 증인으로 제주도까지 갔던 일, 전남 목포 아동학대 피해자 수술 과정에서 수사 기록을 보며 아이를 때린 둔기를 찾아낸 일, 샴쌍둥이 분리 수술의 과정, 담도폐쇄증 수술의 계기, 수많은 항문 복원 수술, 심장이소증 환자 수술 등에 가슴 뭉클하고 감동적인 이야기가 가득하다.

생명을 귀하게 여기는 마음으로 오로지 환자를 위해 일생을 바친 한 한석주 교수의 진솔한 이야기가 책에 담겨 사회에 희망과 따뜻함을 더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한석주 교수 소개>
한석주(韓碩柱) 세브란스병원 명예교수

연세대학교 세브란스 어린이병원에서 평생을 보낸 소아외과 의사이자, 국내 소아 췌담도 분야를 이끌어 온 대표적인 임상의다. 전공의 수련 시절 담도폐쇄 환자를 포기하고 집으로 돌려보내는 모습을 본 후, 희귀·난치 소아 담도 질환 수술을 위한 연구에 몰두했다. 이후 수많은 담도폐쇄·담관낭종 환아의 생명을 수술로 살려내며 ‘담도폐쇄 수술의 명의’로 불리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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