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암 수술·항암 후 회복기, ‘잘 먹는 것’도 중요한 관리의 일부
임춘성 기자
ics2001@hanmail.net | 2026-08-24 14:14:58
[대학저널 임춘성 기자] 유방암, 자궁암, 난소암 등 여성암 치료 과정에서는 수술이나 항암치료 이후 일정 기간 충분한 휴식과 생활 관리가 필요하다. 이 시기에 환자들이 자주 고민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무엇을 어떻게 먹어야 하는가’이다. 치료가 끝난 뒤 입맛이 떨어지거나 평소보다 식사량이 줄어드는 경우가 적지 않은 만큼, 회복, 요양기 식사는 단순히 끼니를 챙기는 것을 넘어 몸 상태를 유지하기 위한 중요한 생활 관리 요소로 볼 수 있다.
수술이나 항암치료를 경험한 환자는 식욕 저하, 메스꺼움, 구강 불편감, 미각 변화 등으로 인해 충분한 양을 섭취하기 어려울 수 있다. 이로 인해 체중이나 근육량이 줄어들면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피로도 역시 커질 수 있다. 부산예성한방병원 예성호 병원장은 “회복기에는 특정 음식을 찾아 먹기보다 현재의 식사량과 체중 변화, 소화 상태 등을 살피면서 가능한 범위에서 균형 있게 먹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특히 단백질은 회복기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영양소 중 하나다. 고기와 생선, 계란, 두부, 콩류, 유제품 등 다양한 식품을 통해 섭취할 수 있으며, 충분한 열량과 단백질을 확보하는 것은 체중과 체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반대로 ‘암 환자는 이것을 먹으면 안 된다’는 식으로 지나치게 식품을 제한하거나 특정 음식만 고집하면 전체적인 영양 균형이 흐트러질 수 있다. 국가암정보센터 역시 암을 치료하는 특별한 음식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식품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기본이라고 안내하고 있다.
식욕이 떨어진 경우에는 한 번에 많은 양을 먹으려고 하기보다 소량을 여러 차례 나누어 섭취하는 방법도 고려할 수 있다. 부드럽고 소화하기 편한 음식부터 시작하고, 비교적 식욕이 좋은 시간대에 단백질과 열량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다만 수술 부위나 치료 종류, 동반 질환에 따라 적절한 식사 방법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개인의 상태를 고려하는 것이 우선이다.
예성호 병원장은 “여성암 회복기에는 식사뿐 아니라 수면과 활동량, 배변 상태, 체중 변화 등을 함께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며 “잘 먹는다는 것은 많이 먹는다는 의미보다는 자신의 현재 상태에 맞춰 필요한 영양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에 가깝다”고 말했다.
치료 이후의 시간은 서둘러 이전 생활로 돌아가기보다 몸의 변화를 세심하게 살피는 과정이 될 수 있다. 식사는 그 과정에서 매일 반복되는 가장 기본적인 생활 습관이다. 수술과 항암치료를 마친 뒤 회복기를 보내고 있다면 특별한 보양식이나 한 가지 식품에 집중하기보다는 규칙적인 식사와 충분한 영양 섭취를 생활 관리의 출발점으로 삼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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