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의 살인자 췌장암, 내과 복부초음파 검사로 미리 대비해야
강승형 기자
skynewss@nate.com | 2025-11-20 13:10:56
췌장암은 흔히 ‘침묵의 살인자’로 불린다. 대부분의 암은 초기에 통증이나 이상 징후가 나타나지만, 그 중에서도 췌장암은 유독 증상이 없고 발견될 때는 이미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다. 생존율이 낮고 전이 속도가 빨라 치료가 어렵기 때문에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지만 췌장은 복부 깊숙이 위치해 있고, 다른 장기에 가려져 있어 일반적인 신체 변화를 통해 이상을 감지하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평소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복부초음파 검사를 받아 췌장암을 예방해야 한다.
췌장암의 발생에는 여러 생활습관이 영향을 미친다. 장시간 앉아 있는 생활, 기름지고 짠 음식 위주의 식습관, 과도한 음주와 카페인 섭취, 흡연 등이 췌장 기능에 부담을 주고 염증을 일으키며 세포 손상을 유발한다. 이런 위험 요인이 쌓이면 췌장 세포에 돌연변이가 생기고, 결국 암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문제는 췌장암 초기에는 이러한 위험이 진행되고 있어도 눈에 띄는 증상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처음에는 소화불량이나 가벼운 복부 불편감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병이 조금 더 진행되면 식욕 저하, 체중 감소, 등 통증 등이 나타난다. 그러나 이러한 증상은 다른 소화기 질환과 비슷해 대수롭지 않게 넘기기 쉽다. 이 때, 췌장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대표적인 검사 방법이 복부초음파다.
복부초음파 검사는 췌장암을 포함한 여러 복부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초음파 장비를 통해 간, 담낭, 췌장, 비장, 신장 등 주요 장기의 구조와 이상 여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 통증이 없고 방사선을 사용하지 않아 부담이 적으며, 검사 시간도 길지 않다. 단순한 건강검진처럼 정기적으로 시행하면 미세한 종괴나 염증, 낭종 등도 빠르게 확인할 수 있어 치료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
복부초음파 검사는 간 질환이나 담석뿐 아니라 췌장염, 췌관 확장, 종양 등 췌장 관련 이상을 조기에 찾아내는 데 효과적이다. 실제로 건강검진에서 우연히 발견된 췌장 낭종이 조기 치료로 이어져 생명을 구한 사례도 적지 않다. 또한 이 검사는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 등과 함께 진행하면 신체 전반의 대사 상태를 함께 점검할 수 있어 건강관리에 효율적이다.
다만, 복부초음파는 공기를 통과하기 어렵기 때문에 검사 전 금식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검사 전 8시간 정도 금식을 유지해야 위나 장 내의 가스가 줄어 정확한 영상을 얻을 수 있다. 그리고 초음파 검사의 특성상 검사자의 숙련도에 따라 진단 정확도가 달라질 수 있다. 장기 구조를 실시간으로 관찰하고 판독해야 하기 때문에, 경험이 많은 내과 전문의에게 검사를 받는 것이 안전하다.
췌장암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방심하기 쉽지만, 정기적인 복부초음파 검사를 통해 조기에 발견하면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 평소 복부 팽만감이나 잦은 소화불량, 체중이 갑자기 줄거나 대변 색이 변하는 등의 변화가 있다면 반드시 내과를 방문해 정확한 검사를 받아야 한다.
글: 면목역 면목다솔내과 이강훈 원장
[ⓒ 대학저널.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