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문화재단, ‘폰 프리’ 인문치유 가족캠프 성료

이한비 기자

kkangsonews22@naver.com | 2026-08-20 12:15:56

 

[대학저널 이한비 기자] 스마트폰과 게임 등 디지털 기기에서 잠시 벗어나 가족 간 소통을 회복하는 ‘2026년 디지털 과몰입 해소를 위한 인문치유 가족캠프’가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경기 파주 지혜의숲·지지향에서 진행됐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과 게임문화재단이 주관한 이번 캠프에는 초등학교 5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 청소년 22명과 보호자 22명 등 총 22가족 44명이 참여했다. 경기도교육청이 협력했으며 경기 지역 15가족을 비롯해 서울·인천·강원·대전·전북 등 전국 각지의 가족들이 함께했다.

이번 행사는 경기도교육청의 ‘폰 프리 스쿨’ 정책과 연계한 경기지역 시범사업으로 추진됐다. 단순히 청소년의 디지털 기기 사용을 줄이는 데 그치지 않고 가족이 함께 사용 습관과 생활 환경을 점검하며 건강한 디지털 생활 방식을 찾아가는 데 중점을 뒀다.

프로그램은 청소년과 보호자가 각자의 입장에서 디지털 과몰입을 이해하고 가족 간 소통 방식을 돌아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청소년들은 문학 기반 인문치유 수업과 명상을 통해 자신의 감정과 내면을 살펴봤으며, 보호자들은 연세대학교 이헌주 교수의 특강과 집단상담에 참여해 디지털 과몰입의 심리적 원인과 자녀와의 공감·소통 방법을 배웠다.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체험 프로그램도 이어졌다. 가족 협동 운동회를 비롯해 활판인쇄 체험과 가족극장 등을 통해 서로의 생각과 감정을 나눴다. 마지막 날에는 ‘가족’을 주제로 한 책 만들기와 청소년 대상 디지털 리터러시 특강으로 2박 3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참가자들도 가족과 함께한 시간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 학생은 “핸드폰 없이도 지낼 수 있다는 것을 처음 알게 해준 캠프였다”며 “부모님과 같이 활동하면서 더 가까워진 것 같아 좋았다”고 말했다.

한 보호자는 “아이의 진짜 속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는 귀한 시간이었다”며 “집단상담을 통해 다른 부모들과 공감하며 위로와 해답을 얻었다”고 전했다.
 


캠프 전후 실시한 자가진단에서도 변화가 나타났다. 참가 청소년 22명 가운데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은 사전 22명에서 사후 0명으로, 게임 과몰입 문제군은 21명에서 0명으로 감소했다. 만족도 조사에서는 청소년의 95%와 보호자 전원이 ‘만족 이상’이라고 답했다.

다만 해당 결과는 2박 3일간의 단기 프로그램 직후 실시한 자기보고식 조사인 만큼 장기적인 효과를 판단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게임문화재단은 향후 운영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축적해 프로그램의 효과와 지속성을 검증할 방침이다.

유병한 게임문화재단 이사장은 “이번 캠프가 온 가족이 서로의 든든한 지지자가 돼 일상 속 디지털 균형을 찾아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오는 10월 캠프에도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해 프로그램을 고도화하겠다”고 밝혔다.

게임문화재단은 오는 10월 9일부터 11일까지 더숲 아카데미하우스에서 수도권 청소년을 대상으로 ‘인문치유 톡톡캠프’를 이어간다. 초등학교 5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 무료로 참여할 수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게임문화재단 누리집 또는 대표전화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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