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야가 흐려지고 눈부심 심해졌다면 ‘백내장’ 의심… 조기 진단 중요
임춘성 기자
ics2001@hanmail.net | 2026-03-17 12:14:59
구오섭 대표원장.
[대학저널 임춘성 기자] 백내장은 눈 속에서 빛을 통과시키는 역할을 하는 수정체가 혼탁해지면서 시야가 흐릿하게 보이는 안질환이다. 주로 노화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대표적인 노인성 안질환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에는 생활 환경 변화와 만성질환 증가 등의 영향으로 비교적 이른 연령에서도 발견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수정체는 카메라의 렌즈와 같은 역할을 하며, 외부에서 들어오는 빛을 굴절시켜 망막에 또렷한 상을 맺도록 돕는다. 그러나 노화가 진행되거나 다양한 요인으로 수정체 단백질 구조가 변화하면 투명했던 수정체가 점차 혼탁해지고 빛의 전달이 원활하지 않게 된다. 이로 인해 사물이 흐릿하게 보이거나 안개가 낀 것처럼 시야가 뿌옇게 느껴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백내장의 초기 증상은 비교적 천천히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시력이 전반적으로 떨어진 느낌이 들거나 작은 글씨가 잘 보이지 않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밝은 빛 아래에서 눈부심이 심해지거나 야간 운전 시 자동차 불빛이 번져 보이는 현상도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색감이 이전보다 탁하게 느껴지거나 사물이 겹쳐 보이는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백내장의 발생 원인은 노화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지만, 자외선 노출, 흡연, 당뇨병과 같은 만성질환, 눈 외상, 장기간 스테로이드 약물 사용 등도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당뇨 환자의 경우 혈당 조절 상태에 따라 수정체 혼탁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어 정기적인 안과 검진이 필요하다.
백내장은 약물 치료만으로 근본적인 회복이 어려운 질환으로, 진행 정도에 따라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백내장 수술은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한 뒤 인공 수정체를 삽입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삽입되는 인공 수정체는 크게 단초점과 다초점으로 구분된다. 단초점 인공 수정체는 특정 거리의 시력 개선을 목표로 하며 안정적인 시력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반면 다초점 인공 수정체는 원거리와 근거리, 중간거리 시야까지 고려해 설계된 렌즈로, 수술 이후 안경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 선택되기도 한다.
다만 모든 환자에게 동일한 인공 수정체가 적합한 것은 아니다. 각막 상태, 난시 여부, 동공 크기, 망막 질환 동반 여부 등 개인의 눈 상태에 따라 적합한 렌즈 선택이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수술 전 정밀 검사를 통해 눈 상태를 면밀히 확인하고 충분한 상담을 거쳐 치료 계획을 세우는 과정이 중요하다.
도움말 : 글로리서울안과 구오섭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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