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10·4 남북공동선언 19주년 학술대회 성료
온종림 기자
jrohn@naver.com | 2026-10-22 11:43:20
14일 고려대 민족문화관 강당에서 열린 ‘한반도 단절의 시대, 연구교류로 다시 그려내기―역사·언어·문화로 돌아본 남북 민간교류의 성과와 미래’ 학술대회에 참가한 연구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고려대 제공
[대학저널 온종림 기자]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이 지난 14일 고려대 민족문화관 강당에서 10·4 남북공동선언 19주년을 기념해 ‘한반도 단절의 시대, 연구교류로 다시 그려내기―역사·언어·문화로 돌아본 남북 민간교류의 성과와 미래’를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기존에 남북 간 이루어진 학술교류의 성과와 경험을 되짚어보고, 변화한 한반도 정세 속에서 향후 남북 연구교류의 방향과 과제를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오전 발표에서는 과거 남북 학술교류의 현장에 직접 참여했던 연구자들이 당시의 생생한 경험과 주요 성과를 공유했다.
서호 전 통일부 차관은 한 번 중단된 교류를 재개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을 지적하며, 향후 남북 교류 방안을 모색함에 있어 지속가능성을 반드시 고려해야 함을 강조했다.
이어 오후에는 신진 연구자들을 중심으로 언어·역사·문학 분야의 남북 연구 현황을 점검하고, 향후 연구의 방향과 가능성을 논의했다. 국립산림과학원 최효정 박사연구원은 분단 80년간 같은 말이 남북에서 서로 다른 의미를 쌓아 온 과정을 추적하는 데 ‘디지털 개념사’가 유용하다고 강조했다. 또 국사편찬위원회 서홍석 편사연구사는 해방 직후 서울·경기와 활발히 교류하던 황해도가 6·25전쟁을 거치며 남북 간 이동과 접촉이 끊긴 접경지역으로 바뀌어 간 과정을 분석하고, 분단 체제가 주민들의 일상과 인식까지 재편해 간 양상을 조명했다.
민족문화연구원 허은 원장은 “과거의 경험을 통해 축적된 성과 위에서 새로운 질문을 만들어갈 때, 앞으로의 남북 연구교류를 위한 탄탄한 학문적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며 “이번 학술대회가 세대 간 대화를 통해 그 기반을 다지는 뜻깊은 계기가 되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은 이번 학술대회에서 이루어진 논의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변화하는 한반도 정세 속에서 민간 연구기관이 수행해야 할 학술적 역할과 과제를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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