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예대 한국음악전공, 국립국악원서 정기연주회

온종림 기자

jrohn@naver.com | 2026-10-06 11:42:46

  [대학저널 온종림 기자] 서울예술대학교 한국음악전공이 6일 오후 7시 30분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2026 정기연주회 「이어온 전통, 피워낼 미래」를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정악과 농악, 민요, 씻김굿에서 출발해 해금 앙상블과 창작음악, 크로스오버, 국악관현악까지 총 9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공연은 관현악 편성의 취타곡 〈만파정식지곡(萬波停息之曲)〉으로 시작한다. 이어 꽹과리·징·장구·북·태평소와 상모가 어우러지는 〈판놀이〉를 통해 농악 특유의 역동성과 연희적 에너지를 선보인다.

전통 선율을 오늘의 감각으로 확장하는 무대도 눈에 띈다. 〈해금 앙상블을 위한 꿈꾸는 민요〉는 정선아리랑, 군밤타령 등을 바탕으로 여러 대의 해금이 만들어내는 화음과 앙상블을 통해 해금의 새로운 표현 가능성을 탐색한다. 〈온:아리랑〉은 경기·서도지역의 여러 아리랑에 전통 성악과 크로스오버 보컬, 국악기와 밴드 사운드를 결합해 익숙한 전통 선율을 동시대적 감각으로 재구성한다.

학생 창작 역량을 보여주는 작품도 무대에 오른다. 홍시은의 창작곡 〈염(炎)〉은 판소리 ‘적벽가’의 ‘불 지르는 대목’을 소재로, 불이 번지고 거세지는 과정에서 느껴지는 긴장과 혼란을 국악기의 다양한 음색과 리듬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이어 〈진도씻김굿 中 성주경, 고풀이, 액막음〉을 통해 굿의 선율과 장단에 담긴 위로와 해원의 정서를 전하고, 타악합주 〈절정〉에서는 장구합주에서 사물놀이로 이어지는 구성 속에서 연주자들의 기량과 호흡, 타악의 강렬한 에너지를 보여준다.

공연 후반부에는 강상구 작곡·지휘의 국악관현악 〈풍류 저 너머에〉와 〈천마의 노래〉가 무대에 오른다. 〈풍류 저 너머에〉는 서도풍류와 서도민요의 특징적인 어법을 국악관현악으로 재창작한 작품이다.

마지막 작품 〈천마의 노래〉는 가야금·거문고·아쟁·대금·피리·해금 등 국악관현악 편성에 피아노·콘트라베이스·일렉기타·일렉베이스·드럼을 더한다. 전통악기와 현대적 밴드 사운드가 어우러지는 대규모 편성을 통해 공연의 주제인 ‘이어온 전통, 피워낼 미래’를 음악적으로 완성한다.

서울예대 한국음악전공은 전통음악을 다른 장르와 연결하는 창작과 융합도 지속해 왔다. 지난 해에는 호주 멜버른대학교 재즈전공과 한국음악전공 학생들이 함께 국악과 재즈를 결합한 협업 공연을 진행했다. 이는 이번 정기연주회에서 선보이는 아리랑 크로스오버와 국악관현악·밴드 사운드의 결합으로 이어지는 교육적 흐름을 보여준다.

김한복 한국음악전공 책임교수는 “이번 정기연주회는 학생들이 전통을 깊이 익히는 동시에 창작과 융합을 통해 자신만의 음악적 언어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무대”라고 말했다.

2026 정기연주회 「이어온 전통, 피워낼 미래」는 6일 오후 7시 30분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열리며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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