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도 맞춤 시대…치매·뇌혈관 질환 조기 확인 필요

임춘성 기자

ics2001@hanmail.net | 2026-06-16 11:40:07

김재욱 센터장

 

평균 수명이 증가하고 고령 인구 비중이 확대되면서 건강검진의 패러다임도 변화하고 있다. 과거에는 암과 만성질환 중심의 검진이 주를 이뤘다면, 최근에는 기억력 저하와 뇌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치매 검진과 뇌신경 검진을 포함한 맞춤형 건강검진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치매는 단순한 노화 현상이 아닌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하는 뇌 질환이다. 초기에는 건망증과 구분이 어려워 증상을 간과하는 경우가 많지만, 조기 발견을 통해 진행을 늦추고 관리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기억력 변화가 나타났을 때 이를 자연스러운 노화로 치부하기보다 객관적인 검진을 통해 상태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대표적으로 같은 질문을 반복하거나 최근 일을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 물건을 둔 위치를 자주 잊어버리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치매 가능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이와 함께 집중력 저하, 판단력 변화, 언어 표현의 어려움 등이 동반될 경우에는 보다 정밀한 평가가 요구된다.

뇌 건강은 치매뿐 아니라 뇌혈관 질환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특히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 만성질환을 가진 환자의 경우 뇌혈관 손상 위험이 높아질 수 있어 정기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이에 따라 중장년층에서는 전신 건강 상태와 함께 뇌신경 검진을 병행하는 것이 권장된다.

최근 건강검진은 개인의 연령, 생활습관, 가족력 등을 반영한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발전하고 있다. 기본적인 혈액검사 외에도 뇌 MRI, 뇌혈관 MRA, 경동맥 초음파, 인지기능 검사 등을 통해 뇌 구조와 혈관 상태, 인지 기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방식이 활용된다. 이를 통해 증상이 나타나기 전 단계에서 위험 요인을 파악하고 선제적인 관리 전략을 세울 수 있다.

치매 검진은 단순한 기억력 평가를 넘어 인지기능 검사와 신경학적 진찰, 필요 시 영상검사를 포함해 진행된다. 이를 통해 치매 여부뿐 아니라 다른 신경계 질환 가능성까지 확인할 수 있어 그 중요성이 더욱 강조된다.

건강검진의 목적은 질환을 발견하는 데 그치지 않고 향후 건강관리 방향을 설정하는 데 있다. 특히 치매와 뇌혈관 질환은 증상이 나타난 이후보다 초기 또는 무증상 단계에서 관리하는 것이 예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청담튼튼병원 건강검진센터 김재욱 센터장은 “최근 건강검진은 개인 맞춤형으로 변화하면서 치매와 뇌혈관 질환을 함께 확인하려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현재 건강 상태를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위험 요인을 조기에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억력 변화가 느껴지거나 가족력이 있는 경우, 또는 만성질환을 가진 중장년층이라면 치매 검진과 뇌신경 검진을 포함한 정밀 건강검진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며 “조기 진단과 지속적인 관리가 뇌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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