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 이길여 산부인과 기념관…‘박애·봉사·애국’ 가치 시민과 소통
개관 10주년 누적관람객 15만 명, 월 3000명, 지역 명소로 자리매김
이선용 기자
lsy419@kakao.com | 2026-06-22 11:41:35
어린이들이 가천 이길여 산부인과 기념관 2층 수술실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가천대 제공
[대학저널 이선용 기자] 가천길재단 이길여 회장의 삶과 철학을 전하는 문화 공간이자 60~70년대 병원을 무료로 체험할 수 있는 ‘가천 이길여 산부인과 기념관’이 개관 10주년을 맞았다.
가천 이길여 산부인과 기념관은 이길여 회장이 평생 실천해 온 ‘박애·봉사·애국’의 가치를 시민들과 함께 소통하고 확산시키기 위해 조성됐다.
지난 2016년 6월 문을 연 기념관은 개관 이후 10년 동안 누적 관람객 15만 명을 돌파하며할 수 있는 지역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2025년에는 연간 관람객 2만 4,720명을 기록하며 2016년 개관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2026년 들어서는 월평균 3,000명 이상이 방문하고 있으며, 최근 주말에는 하루 200명 이상이 기념관을 찾고 있다.
특히 기념관은 오프라인을 넘어 온라인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아왔다. 기념관 유튜브 채널은 2026년 6월 기준 구독자 3만 360명, 누적 조회수 1,492만 회를 기록했다.
채널에는 이길여 회장의 방송 출연 영상과 생애 이야기를 비롯해 이길여 산부인과 스토리, 기념관 소개, 가천길재단 소식 등 다양한 콘텐츠가 게시돼 있다. 일부 영상은 수백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폭넓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1958년 인천 중구 용동에 문을 연 이길여 산부인과의 진료실과 수술실, 입원실 등을 생생하게 복원했으며, 의료를 시작으로 교육, 문화, 봉사 등 사회 각 분야에 걸쳐 이어진 이길여 회장의 발자취를 다양한 전시 콘텐츠에 담아내고 있다.
옛 이길여 산부인과를 재현한 1층과 2층에는 진료실과 대기실, 입원실, 수술실이 고스란히 복원돼 있다. 진료비 대신 가져왔던 농산물과 생선, 바퀴 달린 진료 의자, 국내 최초로 도입한 초음파 기기 등 당시 병원 풍경이 생생하게 펼쳐진다.
지난 10년 동안 기념관에는 이길여 산부인과와 특별한 인연을 간직한 사람들도 찾아왔다. 수십 년 전 이길여 산부인과에서 아이를 낳은 산모와 이곳에서 태어난 사람들, 진료를 받았던 환자들은 물론 당시 병원에서 근무했던 직원과 인근 주민들도 기념관을 둘러보며 옛 추억을 되새겼다.
1960년대 유산을 결심하고 여러 차례 병원을 찾았던 한 여성은 아이를 살려야 한다는 이길여 원장의 거듭된 설득 끝에 출산을 결심했다. 훗날 기념관을 찾은 이 여성은 “그때 아이를 포기하지 않게 해준 덕분에 지금의 딸이 있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1970년대 이길여 산부인과에서 자녀를 출산한 이상순 여사는 “‘돈을 받지 않을 테니 몸조리를 더 하고 퇴원하라’는 이길여 원장님의 배려를 평생 잊지 못한다”고 회고했다.
이는 환자를 먼저 생각했던 이길여 회장의 진심이 지금도 많은 이들의 가슴속에 남아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이처럼 지난 10년 동안 가천 이길여 산부인과 기념관은 단순히 과거를 보여주는 전시 공간을 넘어, 이길여 회장의 따뜻한 인술과 ‘박애·봉사·애국’의 신념을 전하는 교육·문화 공간으로 자리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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