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명의 중학생 구하고 떠난 故 김신 동문을 기억하겠습니다”
전남대 인문대, ‘바람이 머무는 벤치’ 조성
이선용 기자
lsy419@kakao.com | 2026-06-01 11:39:31
의사자 故 김신 동문을 기리는 ‘바람이 머무는 벤치’ 제막식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전남대 제공
[대학저널 이선용 기자] 전남대 인문대가 두명의 중학생을 구하고 세상을 떠난 의사자 故 김신 동문을 기리는 ‘바람이 머무는 벤치’를 조성했다.
故 김신 씨는 전남대 인문대학 국어국문학과 94학번으로 지난 2000년 7월 30일 전남 영암의 한 저수지에서 물에 빠진 중학생 두 명을 구조하기 위해 주저 없이 물속으로 뛰어들었다. 두 학생은 구조됐지만, 김신 씨는 의식을 잃고 끝내 스물넷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타인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생명을 아끼지 않았던 고인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려 보건복지부는 같은 해 12월 김신 동문을 의사자로 지정했다. 전남대는 2024년 8월 고인에게 인문대학 국어국문학과 명예졸업증서를 수여했다.
이번에 조성되는 ‘바람이 머무는 벤치’는 고인의 살신성인 정신을 오래도록 기억하기 위해 선후배 동문들의 후원으로 마련됐다. 고인의 명예졸업 소식이 알려진 뒤, 선후배 동문 72명은 추모 벤치 조성을 위해 후원금을 모아 전남대 발전기금으로 기탁했다.
제막식에는 유가족을 비롯해 전남대 인문대학, 국어국문학과 교수진, 선·후배 동문, 재학생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김신을 기억하는 사람들’ 대표인 김현주 동문은 “우리 곁에 바람처럼 머물다 간 의로운 청년 故 김신 동문을 오래도록 기억하기 위해 이 벤치를 마련했다”며 “고인의 용기와 희생이 후배들에게 인간다움의 가치를 전하는 작은 자리로 남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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