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주점 운영, 동네 상권에서 무엇이 통하나… 한남동그집 전략 분석

대학저널

webmaster@dhnews.co.kr | 2026-02-23 11:23:49

 

대형 상권 중심의 외식 창업 공식이 흔들리고 있다. 임대료와 경쟁 강도가 높아지면서, 최근에는 생활권 중심의 동네 상권에서 안정적인 매출 흐름을 만드는 전략이 주목받고 있다. 소형 주점 브랜드 한남동그집은 이러한 흐름 속에서 동네 상권 기반 운영 모델로 관심을 받고 있다.

외식업계에 따르면 메인 상권은 높은 유동 인구를 확보할 수 있는 대신, 임대료와 인건비 부담이 크고 매출 변동성 또한 높다. 반면 생활권 상권은 절대 유동 인구는 적지만, 지역 주민 중심의 반복 방문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15평 내외 소형 점포의 경우, 고정비 부담을 낮추면서도 일정 수준의 수요를 확보할 수 있는 환경이 중요하다.

한남동그집은 이러한 점에 착안해 동네 상권을 주요 출점 후보지로 삼고 있다. 가족, 지인, 연인 단위의 2~4인 방문이 많은 생활권 상권 특성에 맞춰 좌석 구조를 구성하고, 소규모 모임과 2차 수요를 흡수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한다. 대형 회식 수요에 의존하기보다, 일상적인 방문을 유도하는 전략이다.

메뉴 전략 역시 동네 상권에 맞춰 설계됐다. 수제 안주를 중심으로 대표 메뉴를 전면에 배치해 방문 동기를 단순화하고, 복잡한 다품종 운영은 지양한다. 이는 재고 관리와 조리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맛의 일관성을 유지해 재방문을 유도하는 구조로 이어진다.

운영 측면에서는 2~3인 기본 운영 체계를 전제로 한다. 소형 점포에 맞춘 동선 설계로 이동 거리를 최소화하고, 피크 타임 외 시간대에는 최소 인력으로도 대응이 가능하도록 구성했다. 이는 동네 상권 특유의 ‘완만한 피크’ 구조에 적합한 운영 방식으로 평가된다.

상권 분석 기준도 비교적 명확하다. 브랜드 측은 대형 상권의 단기 매출 잠재력보다, 주거 밀집도와 저녁 시간대 체류 인구, 인근 업종 구성 등을 우선적으로 검토한다고 설명한다. 반복 방문 가능성이 높은 환경인지 여부가 핵심 판단 요소라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소형 주점 창업은 얼마나 많은 사람이 지나가느냐보다, 얼마나 자주 다시 찾느냐가 더 중요해졌다”며 “동네 상권 기반 모델은 고정비를 통제하면서 장기 운영에 적합한 구조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한남동그집 관계자는 “15년간의 운영 경험을 통해 생활권 상권의 소비 패턴을 분석해 왔다”며 “무리한 확장보다 동네에서 오래 살아남는 구조를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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