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 AI로 6·25 참전영웅 ‘청춘’ 복원
정전 70주년 기념 흑백사진 컬러 복원 및 전시
온종림 기자
jrohn@naver.com | 2026-04-17 11:22:11
고(故) 밴플리트 Jr 미국 공군 대위 복원 사진.
[대학저널 온종림 기자] 성균관대학교가 16일 6·25전쟁 참전영웅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기 위해 흑백 인물사진을 인공지능(AI) 기술로 복원한 고해상도 컬러 사진 전시회를 개최했다. 이번 전시는 정전 7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 사업의 일환으로,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 삼성학술정보관 2층 ‘솦:콤 미디어갤러리’와 경북 칠곡군 칠곡호국평화기념관에서 동시에 진행되어 일반 시민들에게 공개되었다.
이번 전시는 빛바랜 흑백사진 속에 머물러 있던 참전영웅들의 젊은 시절 모습을 생생한 컬러 이미지로 되살려, 그들이 우리와 같은 청년이었음을 보여주고 그들의 숭고한 희생을 보다 가깝게 체감할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전시에는 미국 정부가 선정한 6·25전쟁 4대 영웅을 비롯해 ‘이달의 전쟁영웅’, 국군 및 유엔군 참전용사, 그리고 생존 참전용사들이 소중히 간직해 온 사진 등 약 100여 명의 복원 이미지가 포함되어 관람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했다.
이 프로젝트는 2023년 2월 14일, 성균관대학교 600주년 기념관에서 국가보훈부, 자생의료재단, 성균관대학교 간의 업무협약을 통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협약식에는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 신민식 자생의료재단 사회공헌위원장, 유지범 성균관대학교 총장 및 참전영웅과 유가족들이 참석하여 사업의 의미를 다졌다. 특히 공군 최초로 100회 출격 기록을 세운 김두만 장군과 고(故) 김동석 대령의 장녀인 가수 진미령 씨, 고(故) 에드워드 포니 대령의 증손자 벤자민 포니 등이 참석해 복원된 사진을 전달받으며 감동적인 순간을 함께했다.
고(故) 한정일 경감 복원 사진.
기술적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성균관대 연구진은 최첨단 AI 기법을 동원했다. 학생들을 지도한 우사이먼성일 교수는 “AI 기반 얼굴 복원 기술인 GFP-GAN과 정밀 안면 복원 기법을 활용했다”며 “단순한 자동 보정을 넘어 사진의 손상 정도에 따라 단계별 복원 과정을 거쳤으며, 역사적 사실성을 지키기 위해 인물 고유의 특징을 유지하는 전문가 검수를 병행했다”고 설명했다.
성균관대 SW중심대학사업단 이은석 단장(소프트웨어융합대학장 겸)은 “이번 복원 작업은 노이즈 제거 및 생성 기술을 접목한 고차원적 AI 기법을 적용해 인물의 원형에 가장 근접한 결과를 구현하는 데 주력했다”며, “단순한 기술적 성과를 넘어, AI를 통해 역사와 기억을 복원하고 참전영웅들의 숭고한 정신을 미래세대에 전달하는 매우 의미 있는 사례”라고 밝혔다. 이어 “성균관대는 앞으로도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사회적 가치를 확산할 수 있는 다양한 시도를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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