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안 환자의 시력 저하…백내장 동반 여부를 확인해야 하는 이유

박종혁 기자

pjh@hanmail.net | 2026-02-06 11:32:31

배계종 대표원장.

[대학저널 박종혁 기자] 중장년층에 접어들면서 스마트폰 글씨가 흐릿하게 보이거나 가까운 거리의 글자를 읽기 어려워지는 등 시력 저하를 느끼는 이들이 많다. 야간 운전 시 불빛이 번져 보이거나, 밝은 곳에서 눈이 쉽게 피로해지는 증상 역시 흔하게 나타난다.


이러한 증상은 대부분 노안으로 여기기 쉽지만, 실제로는 노안과 백내장이 동시에 진행되는 ‘노안백내장’의 신호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40대 이상의 노안 환자 중 상당수는 수정체의 탄력 저하와 혼탁이 함께 찾아오면서 시력 저하가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

노안과 백내장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 안경이나 돋보기만으로는 시력 개선에 한계가 생긴다. 이로 인해 최근에는 노안 환자가 백내장수술을 고려하는 사례가 점차 늘고 있다.

노안은 노화 현상으로 수정체의 두께를 조절하는 모양체근이 약해져 초점 조절 능력이 떨어지는 질환이다. 이에 가까운 거리의 작은 글씨가 보기 힘들어지고, 눈의 초점이 잘 맞지 않게 된다.

반면 백내장은 수정체가 혼탁해지면서 시야가 전반적으로 뿌옇게 흐려진다. 백내장이 발생되면 수정체의 혼탁 정도, 위치 등에 따라 수정체를 통해 들어오는 빛이 차단되면서 빛이 산란되고, 시야가 김 서린 유리창처럼 흐리게 보인다.

백내장 초기에는 노안과 비슷해 자각이 어려울 수 있지만, 증상이 심해지면 안구혼탁, 사물이 2~3개 겹쳐 보이는 복시, 빛 번짐 등을 느낄 수 있다. 백내장은 방치하면 급격한 시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중장년에서 시력 저하가 느껴지면 안과를 방문해 정밀 검진을 받아야 한다.

백내장이 처음 발생했다면 안약으로 병의 진행을 늦추는 처방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시력 저하가 심해지면 혼탁한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백내장수술을 받아야 한다.

백내장수술은 개인의 눈 상태, 생활패턴, 빠른 회복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가장 최선의 방법으로 진행하게 된다. 특히 수정체의 역할을 대신하는 인공수정체 선택에 신중해야 한다.

인공수정체는 크게 하나의 초점을 맞출 수 있는 단초점 렌즈와 모든 거리의 교정이 가능한 다초점 렌즈로 구분할 수 있다. 단초점 렌즈는 원거리, 중간거리, 근거리 중 초점이 한 곳에 맞춰지는 렌즈로, 평소 특화된 거리의 작업이 많은 경우 적용한다. 이는 수술 후 적응이 비교적 수월하지만, 돋보기나 안경을 계속 착용해야 할 수 있다.

다초점 렌즈는 원거리, 중간거리, 근거리 모두 초점을 맞출 수 있는 인공수정체다. 노안과 백내장을 동시에 교정하는 대표적인 렌즈로, 수술 후 안경 의존도를 확연히 낮출 수 있다.

인천 부평성모안과 배계종 대표원장은 “돋보기를 착용해도 글씨가 선명하지 않거나, 밝은 곳에서도 시야가 침침하게 느껴지고 야간 운전 시 불빛이 심하게 번져 보인다면 단순 노안으로 넘기지 말고 안과 정밀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며 “노안 환자의 시력 저하는 서서히 진행되므로 스스로 변화를 인지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은데, 불편함을 느끼기 시작했다면 이미 백내장이 상당 부분 진행됐을 수 있으므로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통해 시력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노안과 백내장의 동시 교정이 필요하다면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활용한 수술이 고려된다”며 “노안 백내장수술 안과 선택 시에는 가격이나 이벤트, 후기보다 의료진의 풍부한 임상경험과 기술력, 최신 장비 보유 여부, 체계적인 사후 관리 프로그램 등을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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