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창현 계원예술대 총장 “창조적인 예술가·디자이너를 양성하는 최적화된 교육환경 조성”
대학 혁신과 체질 개선 의지 반영한 행정조직 개편 추진
실습 위주의 ‘스튜디오 교육’이 계원예술대의 교육경쟁력
최창식
hadong6738@daum.net | 2022-11-01 11:07:06
[대학저널 최창식 기자] 계원예술대학교는 국내 유일의 예술·디자인 특성화 대학으로 알려져 있다. 상상력과 창의성, 과학기술에 기반한 교육을 통해 현재 아트계열, 커뮤니케이션계열, 미디어앤테크놀로지계열, 라이프스타일계열, 스페이스계열의 전문화된 16개 학과를 운영하고 있다.
계원예술대는 ‘세계와 교감하는 공감적 문화예술인(E), 현장을 혁신하는 전문적 문화예술인(X), 미래가치를 창조하는 창의적 문화선도인(C)’을 의미하는 ‘EXC핵심역량’을 주요 과제로 설정하고, 학생들이 ‘감성과 지성, 실천력을 갖춘 크리에이터’로 성장할 수 있도록 대학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권창현 계원예술대 총장을 만나 대학 발전을 위한 향후 계획을 들어봤다.
- 대학 최초로 내부 인사 출신 총장으로 취임했다. 취임 이후 어떤 부문에 역점을 두고 있나.
“대학의 대내외 경쟁력과 실무중심 교육의 질적 향상을 위해 ‘교육부 기본역량진단 평가’ TFT를 구성하고, 대학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교육과정과 학생 서비스 개선에 역점을 뒀다. 그 결과 교육부 기본역량진단 평가에서 일반재정지원대학으로 선정되면서 교육과 산학혁신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현재 우리 대학의 최우선 과제는 중장기 대학발전계획 재정립이다. 짧게는 3년부터 10년, 길게는 50년, 100년이다. 발전계획과 대학 비전의 키워드는 학생성공이며, 학생이 우리 대학에 입학하는 순간부터 졸업 때까지 대학생활의 불편이 없도록 만족도 100%를 달성하는 것이다. 이것은 곧 개인별 취업과 진로를 위해 대학이 존재한다는 의미다.
발전계획 실천은 교육의 성과관리다. 총장 직속으로 미래전략팀과 IR(Institutional Research)센터를 설립해 대학발전 방향은 물론 교육의 성과지표를 관리하고, 자체평가를 통해 교육의 질적 서비스를 개선하는데 만전을 기하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공유와 협업으로 지자체를 비롯해 국내외 대학과 활발한 교류를 통해 대학의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디지털 신기술 공유협력대학 사업이다. 건국대, 경희대, 중앙대, 배재대, 전주대, 계명대와 교육과정을 공유하며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 계원예술대는 국내 유일의 100% 디자인 특성화 대학으로 알려져 있다. 타 대학과 차별화된 계원예술대의 경쟁력을 말씀해주신다면.
“계원예술대는 창조적인 예술가와 디자이너를 양성하기에 최적화된 교육환경을 조성하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학생들의 실습역량을 높이기 위한 전문 시설과 첨단 장비가 구축돼 있다. 디자인·예술작품을 제작하기 위해서는 생각보다 많은 시설이 필요하다. 우리 대학은 디자인 관련 전문 기계와 장비를 다루는 전문가가 상주해 있어 최신식 예술 장비를 가장 효율적이고 안전하게 배울 수 있다.
학생들은 실제 몸으로 체험해 작품을 제작함으로써 창의적 자신감을 갖고 졸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실질적인 교육이 이뤄져야 실무역량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 대학에서는 학교 전체를 스튜디오 형태로 바꿔 중점 교과목인 ‘스튜디오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학생들에게 최적화된 수업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반을 나눠 소수정예로 운영하는데 학생들은 수업을 통해 보편적인 지식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교수가 갖고 있는 노하우와 능력, 세계관을 습득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자신의 작업공간으로 스튜디오에서 작업을 하기도 하고, 토론을 거쳐 창의적인 결과물을 도출해낸다. 스튜디오 교육에 따라 작업한 내용에 대한 평가와 설명이 이뤄지는 형식이다.
특히 금속을 자르고 용접하고 모양을 만드는 대형 기계는 컴퓨터와 연결된 것들로 장비를 다루는 전문가들이 따로 필요할 정도다. 아마도 전국 대학 가운데 디자인 관련 전문기계와 장비를 다루는 전문가들이 가장 많지 않을까 싶다. 즉 디자이너와 예술가들이 사용하는 장비를 가장 효율적으로 안전하게 배울 수 있는 유일한 대학이라고 할 수 있다.”
- 실습실을 이용한 이른바 ‘스튜디오 교육’은 어떻게 이뤄지나.
“예술·디자인 교육을 위해서는 교육환경이 아주 중요하다. 우리가 제일 자랑할 수 있는 공간은 학생들의 수업과 작품제작이 이뤄지는 실습실, 스튜디오다. 학교 전체 면적에서도 스튜디오가 굉장히 많은 면적을 차지한다. 특히 해당 스튜디오를 운영하는 교직원, 조교 등 전문가가 배치돼 국내 예술대학 중 가장 효율적이고 전문적으로 스튜디오를 활용하고 있다고 자부한다.
스튜디오는 융합교육을 추구하고 산학협력을 통한 실무역량을 배양하며, 교육의 수월성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한 계원예대의 교육경쟁력이 나오는 공간이기도 하다.
실질적인 실습교육이 이뤄져야 실무역량을 키울 수 있다. 계원예술대가 다른 대학과 차별화된 것이 바로 ‘스튜디오 교육’이라고 말할 수 있다. 학교 전체가 스튜디오 형태인데, 대부분 학생들이 자신의 작업공간인 스튜디오에서 작업도 하고, 논의와 토론을 거쳐 창의적 결과물을 도출해 낸다.
스튜디오 교육에 따라 작업한 내용에 대한 평가와 설명이 이뤄진다. 학생들이 실제 몸으로 체험하고 만들어봄으로써 크리에이티브 컨피던스(Creative Confidence·창의적 자신감)를 갖고 졸업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 예술 디자인 장서를 많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특별한 이유가 있나.
”국내 예술대학 가운데 최고 수준의 예술디자인 장서를 보유하고 있다. 예술 디자인 관련 서적만 6만여 권으로 웬만한 예술대학의 두 배 정도 수준이다. 교육기관 중에는 유일한 것으로 알고 있다. 학생들은 이곳에서 산업현장의 트렌드를 읽을 수 있다. 아울러 재학생 1인당 도서자료 구입비가 전국 전문대학 평균의 3배 정도로 많다. 도서관 내에는 CMF(Color Material Finish) 트렌드스튜디오는 고등교육기관 중 유일한 곳으로 최근의 예술 디자인의 재료 트렌드를 보여주는 소재들을 전시하고 있다. 학생들에게는 수업과 학습 공용 공간으로 활용도가 크다. 교내외 관련 분야 전문가들의 협업을 통해 프로젝트 창출과 매개 역할을 하고 있어 교육적, 산업적 가치가 높다.“
- 지난해 디지털 신기술 인재양성 혁신공유대학 사업 ‘실감미디어’ 분야에 선정, 컨소시엄 대학으로 참여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성과와 향후 계획은.
”교육부 주관 ‘디지털 신기술 인재양성 혁신공유대학 사업’ 실감미디어 분야의 참여 대학으로 선정돼, 현재 2차 년도 사업을 수행 중이다. 실감미디어 분야는 건국대를 비롯해 계명대, 경희대, 계원예술대, 배재대, 전주대, 중앙대 등이 참여하고 있으며 전국 46개 참여 대학 중 예술대학은 우리가 유일하다. 우리 대학은 2026년까지 실감미디어 분야 메타버스 콘텐츠 디자인 크리에이터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고, 메타버스 콘텐츠 디자인 분야를 담당하고 있다.
이 사업은 참여대학을 비롯해 지역사회의 대학 학년, 전공자 관계없이 대학 교육과정을 개방하고 이수할 수 있어, 새로운 교육혁신의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현재 7개 대학이 공동 표준교과과정을 개발해 초급과정 ▲실감미디어 펀더멘털, 중급과정 ▲실감미디어기획 ▲실감미디어기술 ▲실감미디어디자인 ▲실감미디어 비즈니스 외에 3개 그룹, 고급과정 3개 그룹으로 교육과정을 구분하고 있다. 계원예술대는 실감형 크리에이터 양성을 위한 다양한 교육과 산학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마이크로디그리 ▲메타버스콘텐츠디자인 ▲XR콘텐츠디자인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2022학년도에는 실감미디어 마이크로디그리 과정에 500여 명이 수료 또는 이수중에 있어, 실감미디어 분야에 대한 재학생의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추진 과제는 ▲캡스톤 중심 교육을 통한 산업체 맞춤형 인재 양성 ▲자체 보유 및 신규 구축 시설(X-Space)을 활용한 실무형 인재 양성 ▲디자인계열 대학/학과와의 소통 창구 마련 ▲컨소시엄 내 부전공 및 복수전공 학생들에 대한 초급/중급과정 교육 시행 ▲지역 초, 중, 고 학생 대상으로 융합 기초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앞으로 공동 온라인 콘텐츠를 제작해 블렌디드러닝 수업과 K-MOOC 제작, 공동 교재 개발 등을 통해 실감미디어 교육과정을 확산할 계획이다. 또 공동 표준교육과정의 개정을 통해 전공자와 비전공과 관계없이 실감미디어를 이수하고 중급·고급으로 심화하고 산업체 연계로 학생의 취업 및 창업으로 성과를 낼 수 있는 기반을 적극 마련할 계획이다.“
- 4차 산업혁명과 함께 시대 변화에 따라 대학도 ‘혁신’을 요구받고 있다. 계원예술대는 어떤 부문의 혁신을 꾀하고 있나.
“우선 대학의 혁신과 체질 개선 의지를 반영한 행정조직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말씀드린 IR센터를 신설해 데이터 기반 교수·학습 질 관리의 분석으로 교육정책 개발과 교육운영 모델링 마련 등 대학 교육 운영의 공학적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역량 중심의 교육 운영 강화를 위한 교무처와 역량교육개발원의 통합화. 디지털전환시대의 교육혁신 선도를 위한 ▲DX전공교육혁신센터 ▲메타아르케교양혁신센터 ▲KW-DEC_TL센터 ▲원격교육센터 등을 설치, 운영하고 있다. 또 디자인 예술 분야의 산학연관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연구산학협력처 내 ▲산학협력혁신센터 ▲현장실습지원센터를 설치했다.
이외 학생 성장과 성공을 위한 맞춤형 원스톱서비스 제공하는 학생성공처 신설, 신체적 안전 확보와 정서적 지원 강화를 통한 학습자의 전인적 성장을 돕는 ▲학생성공센터 ▲장애학생지원센터 등의 기능을 활성화시켜 나갈 계획이다.”
- 지역사회와 연계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으로 안다.
“지역사회 연계는 교육부에서도 강조하고 있는 부분이며 평가 영역이기도 하다. 계원예술대는 지역사회 기여를 위해 매년 지역 초·중·고교를 위한 체험 교육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지금까지 수혜 학생만 1000명이 넘는다. 또 지역산업체·자자체와 여러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특히 지역 유관기관과 연계해 벽화그리기 등 예술·디자인 분야의 재능기부 활동을 통해 도시재생 공공디자인 캠퍼스를 조성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경기도 군포의왕교육지원청과 고교학점제 시행에 따라 협업을 통해 학교 밖 교육을 수행해 지역의 우수 인재를 양성할 예정이다.
이외에 우리 대학 평생교육원에서는 사회진출 재직자 또는 경력단절자들을 위한 재교육 프로그램, 직업교육 프로그램 등을 운영함으로써 지역사회의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최근에는 ‘2022년 소상공인 디지털 특성화 대학 사업’으로 전국 10개 권역 중 경기도 권역에서는 유일하게 우리 대학이 운영기관으로 선정되는 쾌거도 달성했다. 소상공인들의 디지털 전환을 위해 디지털 커머스 교육과 전자상거래 등의 역량강화 교육을 1년 동안 2학기로 나눠 100명의 이수생을 배출해 매출 향상과 예비창업자의 사업 창출로 지역 특화된 상권의 발전에 도움을 줄 계획이다.”
- 학생 성공을 위한 재학생 취창업지원프로그램이 있다면.
“고용노동부 지원사업인 ‘대학일자리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로 승격되어 일자리 발굴과 매칭을 강화하고, 진로취업상담과 심리상담을 연계하는 전문서비스 제공에 힘쓸 계획이다.
코로나19로 기업탐방이 어려워짐에 따라 온라인을 통한 직무맞춤형 탐방 프로그램인 ‘랜선릴레이 기업탐방’을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이 관심 있는 기업의 CEO, 인사담당자, 현직자를 초청해 그 기업의 가치관, 인재채용, 실무 정보를 얻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 학생들에게 온라인 기업체험을 제공해 고용노동부 장관상도 수상했다.
학생수요조사를 통해 직무별, 단계별 취업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신입생은 진로와 전공관련 정보제공, 2~3학년 학생에게는 진출분야 기업특강과 일경험 프로그램, 포트폴리오 클리닉을 학과별로 제공하는 학과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디자인예술분야 특화 프로그램으로 예비예술인을 위한 권익보호와 저작권 보호, 계약서 작성 방법을 알려주는 특강 프로그램을 한국예술인복지재단과 함께 진행하고 있다.
학생의 경력설계를 위해 평생지도교수와 진로취업전담교수가 기초상담을 실시하고 대학일자리센터의 전문컨설턴트가 심층상담을 제공하고 있으며, 대학생활, 심리, 적응문제의 통합적 상담요구에 학생상담센터와 연계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학생의 입학에서 졸업 후까지 종합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또 올해 수요조사에서 두드러지게 학생들이 일 경험과 실무를 해 볼 수 있는 실습경험을 많이 요구하고 있는데 일 경험처 발굴과 현장실습 프로그램을 더 개발해 학생들의 요구를 만족시키는데 매진하겠다.”
- 임기동안 대학발전을 위해 어디에 역점을 두고 싶나.
“계원예술대의 특성을 재정립하고, 특성화된 대학의 대내외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우선이다. 대학구성원들과 함께 대학명을 제외한 모든 부문에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이전에 우수한 부문은 계승.발전시키고, 개선사항이 필요한 것은 보다 나은 방향으로 바꾸고 있다.
다시 말해서, 대학의 발전계획 제정립에 따른 교육혁신이다. 현장실무중심 전공교육과 연계과정, 융합과정, 마이크로디그리 개발로 교육 수요자 즉, 학생들의 선택을 확장하고, 메타버스, AI 등의 산업 환경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우수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다.”
권창현 총장은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시각디자인학과를 졸업했다. 런던미들섹스대학교에서 영상제작 석사학위를, 런던대학교(골드스미스칼리지)에서 영상디자인교육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연구재단 등 정부기관에서 여러 산학협력 프로젝트를 수행했으며, 기획처장 등 주요보직을 거친 계원예대 최초 내부 교수 출신 총장이다. 올해 1월 계원예술대 총장으로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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