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장애 환자 증가…자율신경실조증 증상 동반 시 원인 검사와 맞춤 치료 필요
임춘성 기자
ics2001@hanmail.net | 2026-04-17 11:09:36
서현욱 원장.
[대학저널 임춘성 기자] 최근 가슴 두근거림이나 호흡곤란, 극도의 불안감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공황장애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다. 과거에는 공황장애가 특정 사람들에게 나타나는 정신과 질환으로 인식되었지만, 현대 사회에서는 만성적인 스트레스와 심리적 부담이 커지면서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는 질환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공황장애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7년 약 13만9천 명에서 2021년 약 20만 명으로 증가해 약 6만 명(44.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포털 검색에서도 ‘공황장애 증상’, ‘공황장애 초기증상’, ‘공황장애 치료’, ‘공황장애 극복 방법’ 등의 키워드를 검색하며 자신의 증상을 확인하려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공황장애는 특별한 위험 상황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갑작스럽게 심장이 빠르게 뛰거나 숨이 막히는 듯한 느낌, 어지럼증, 손발 저림, 죽을 것 같은 공포 등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공황 발작을 경험한 이후에는 증상이 다시 나타날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외출이나 대중교통 이용 등 일상 활동을 피하게 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증상이 반복될 경우 단순한 불안 문제로 넘기기보다 자율신경계 이상 여부를 함께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해아림한의원 신촌점 서현욱 원장(한방신경정신과 전문의)은 “공황장애 치료는 단순히 불안을 억제하는 것이 아니라 환자가 경험하는 신체 반응의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는 과정이 중요하다”며 “개인의 신체 상태와 스트레스 요인을 고려한 맞춤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황장애 원인은 하나로 단정하기 어렵지만, 최근 의료계에서는 자율신경계 불균형이 중요한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자율신경계는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심박수, 혈압, 호흡, 체온, 소화 기능 등 다양한 신체 기능을 자동으로 조절한다.
일반적으로 스트레스 상황에서는 교감신경이 활성화되면서 심박수 증가, 호흡 가속, 혈압 상승 등의 반응이 나타난다. 반대로 안정된 상태에서는 부교감신경이 작동해 신체를 이완시키고 회복시키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장기간 스트레스가 지속되면 교감신경이 과도하게 항진되고 부교감신경 기능이 약해지면서 자율신경실조증이 나타날 수 있다.
자율신경실조증이 발생하면 가슴 두근거림, 호흡곤란, 어지럼증, 두통, 속 울렁거림, 만성 피로 등 다양한 신체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이러한 증상이 공황 발작과 유사한 형태로 나타나 공황장애 증상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키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직장인 A씨(35)는 업무 중 갑자기 숨이 막히는 듯한 느낌과 함께 심장이 빠르게 뛰고 손발이 저리며 쓰러질 것 같은 공포를 경험했다. 응급실에서 심장 검사 등을 진행했지만 특별한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고 이후에도 비슷한 증상이 반복되면서 결국 공황장애 진단을 받았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증상이 나타날 경우 먼저 심장 질환이나 호흡기 질환, 내분비 질환 등 기질적인 질환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이후 특별한 이상이 발견되지 않는다면 자율신경계 검사를 통해 신경계 균형 상태를 확인하고 공황장애 원인을 찾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공황장애 치료는 일반적으로 약물치료와 비약물치료를 병행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한방신경정신과 영역에서는 환자의 신체 상태에 맞춘 한약 치료를 통해 불안과 신체화 증상을 완화하고 침 치료 등을 통해 자율신경계 균형 회복을 돕는 치료가 활용되기도 한다.
또한 인지행동치료(CBT)를 통해 공황 발작에 대한 인식을 재구성하고 공황 발작에 대한 과도한 두려움을 줄이는 과정이 병행되기도 한다.
최근 인터넷에서 ‘공황장애 치료 잘하는 병원’이나 ‘자율신경실조증 치료 유명한 곳’ 등을 검색해 의료기관을 찾는 환자들도 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인터넷에서 공황장애 치료 잘하는 병원이나 자율신경실조증 치료 유명한 병원을 찾는 것이 반드시 정답이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한다.
공황장애와 자율신경계 질환은 개인의 스트레스 환경과 신체 상태에 따라 원인이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단순히 유명한 병원을 찾기보다 정확한 검사와 상담을 통해 자신의 상태에 맞는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공황장애 증상 완화와 자율신경실조증 예방을 위해서는 생활 습관 관리도 중요하다.
서현욱 원장은 “규칙적인 수면과 식사, 적절한 운동은 자율신경계를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카페인이나 알코올 섭취를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명상이나 호흡 훈련, 요가 등 이완 요법은 긴장된 교감신경을 완화하고 부교감신경 활성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강조한다.
전문가들은 반복되는 가슴 두근거림이나 호흡 불편감, 어지럼증, 극도의 불안감이 나타난다면 이를 단순한 스트레스 문제로 넘기기보다 자율신경계 상태를 확인하고 공황장애 원인을 파악하는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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