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을 따라 하지 못하는 아이, 감각·신경발달 살펴야

임춘성 기자

ics2001@hanmail.net | 2026-08-21 11:20:32

설재현 원장.

 

[대학저널 임춘성 기자] 아이의 언어발달에서 ‘언어모방’은 중요한 과정이다. 부모의 말을 듣고도 소리나 단어를 잘 따라 하지 못한다면 단순히 말을 모르는 문제라기보다 청각·감각정보를 받아들이고 이를 발성으로 연결하는 신경발달 과정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언어모방은 여러 뇌 기능이 연결되는 과정이다. 아이가 말을 따라 하기 위해서는 소리 인식 → 청각적 변별 → 주의집중 → 기억 → 운동계획 → 입과 혀의 움직임 → 발성 과정이 자연스럽게 이어져야 한다.

따라서 청력검사에서 정상으로 나타나더라도 들려오는 말소리를 세밀하게 구별하고 기억한 뒤 이를 입의 움직임으로 전환하는 청각정보 처리와 감각-운동 연결이 미숙하면 언어모방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언어발달에는 청각뿐 아니라 다양한 감각신경발달 과정이 관여한다. 상대방의 입 모양을 보는 시각, 자신의 혀와 입술 위치를 느끼는 촉각·고유감각, 들은 소리를 발성으로 바꾸는 운동계획 능력이 함께 작동해야 한다.

또 사람의 얼굴과 목소리에 관심을 갖는 공동주의와 사회적 모방 능력도 중요하다. 호명반응이나 눈맞춤, 행동모방이 함께 부족한 경우에는 언어뿐 아니라 전반적인 발달 상태를 평가할 필요가 있다.

언어모방이 약한 아이에게 단순히 “따라 해봐”라는 말을 반복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할 수 있다. 소리에 대한 주의력과 청각적 변별, 행동모방, 시청각 통합, 구강운동, 공동주의 등 언어발달의 기초가 되는 기능을 함께 발달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브레인리더 한의원 설재현 원장에 따르면, 한의학적 치료에서도 언어 증상만을 살피는 것이 아니라 자율신경과 청지각을 비롯해 수면·소화·정서·주의집중·감각반응 등 아이의 전반적인 상태를 살펴 개별적으로 접근한다. 필요한 경우 한약·침 치료와 함께 뇌파바이오피드백훈련, 청지각훈련, 감각통합훈련, 신경인지훈련 등을 병행할 수 있다.

결국 언어모방의 핵심은 단순한 ‘입의 문제’가 아니라 듣기 → 감각처리 → 기억 → 운동계획 → 발성으로 이어지는 뇌 신경망의 연결에 있다. 아이가 어느 단계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언어발달을 돕는 중요한 출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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