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 지방소멸 해법으로 문화 선택…예술가 레지던시·전시 프로젝트 추진

이선용 기자

lsy419@kakao.com | 2026-06-05 11:06:18

금보성 한글 27mx5m. 사진=금보성아트센터 제공

 

[대학저널 이선용 기자]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인구 감소와 지역 소멸 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전라남도 나주시가 문화예술을 활용한 도시 재생 정책에 나서 주목받고 있다.


나주시는 증가하는 빈집 문제를 단순한 사회문제로 바라보는 대신 문화 공간과 창작 거점으로 재생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예술가와 새로운 주민 유입을 유도하고 지역 공동체 활성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정책의 일환으로 나주시는 '한글회화의 제왕'으로 알려진 금보성 작가를 레지던시 사업의 대표 참여 작가로 선정했다.

나주송림아트센터에서는 오는 6월 6일부터 8월 30일까지 금보성 작가의 제90회 개인전이 개최된다. 공개 작업 프로그램은 6월 11일부터 운영될 예정이다. 이어 6월 26일부터 8월 30일까지는 강희주 작가의 설치미술 전시가 진행된다.

또한 7월 15일부터 8월 30일까지 '나주 드로잉 공모전 및 아트페어'가 열려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문화예술 체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전시 행사에 그치지 않고 예술가가 지역에 머물며 주민들과 교류하는 문화 정착 사업의 성격을 갖고 있다. 나주시는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통해 예술가들이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작품으로 기록하고 주민들과 소통하는 과정을 지원할 방침이다.

특히 금보성 작가는 나주 방문의 해를 맞아 송림문화예술공동체와 함께 나주 드로잉 공모전과 아트페어를 준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역을 찾는 문화 관광객을 확대하고 예술을 매개로 한 지역 교류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금보성 작가는 화가이자 시인으로 홍익대학교 예술학 박사과정을 수료했으며 백석대학교 겸임교수, 헤필드대학교 총장, 서대문문화원 원장 등을 역임했다. 또한 방글라데시 비엔날레 감독과 서울한강비엔날레 총감독을 맡으며 국내외 문화예술 분야에서 활동해 왔다.

나주시는 금보성 작가의 작품 세계가 한글을 매개로 사람과 사람,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고 설명했다. 공동체와 문화의 공공성을 강조하는 예술 철학이 지역 문화 플랫폼 구축이라는 시의 정책 방향과도 맞닿아 있다는 평가다.

나주시는 이번 문화예술 프로젝트를 통해 도시 재생과 공동체 회복, 문화관광 활성화라는 세 가지 목표를 동시에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지역 문화계에서는 인구 감소와 고령화, 빈집 증가 등 지방이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문화와 예술을 활용한 장기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나주시는 앞으로도 문화예술 기반 사업을 확대해 지역 정주 여건을 개선하고, 예술가와 주민이 함께하는 문화 공동체 조성에 힘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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