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꿈치 인대·힘줄 손상, 염증 제거보다 조직 재생에 집중해야
대학저널
webmaster@dhnews.co.kr | 2025-12-29 10:52:02
일상생활에서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가사 노동을 반복하다 보면 팔꿈치 안팎으로 찌릿한 통증이 느껴지곤 한다. 흔히 테니스 엘보나 골프 엘보로 불리는 이 질환들은 팔꿈치 뼈에 붙어 있는 힘줄이 과도한 부하를 견디지 못해 미세하게 파열되면서 발생한다.
초기에는 가벼운 휴식으로 호전되기도 하지만, 팔은 사용량이 많아 손상이 누적되기 쉽고,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세수나 젓가락질조차 힘든 만성 통증으로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연세강남정형외과의원 선릉점 권혁준 대표원장은 “팔꿈치 통증 치료의 핵심은 단순히 현재의 통증을 억제하는 것을 넘어, 손상된 힘줄과 인대를 얼마나 견고하게 회복시키느냐에 달려있다. 약해진 조직의 자생력을 높이는 대표적인 비수술 치료법으로 체외충격파(ESWT)와 프롤로, PRP(Platelet Rich Plasma, 자가 혈소판 풍부 혈장) 주사 치료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먼저 체외충격파 치료는 통증이 발생하는 부위에 고에너지 충격파를 전달해 혈류량을 늘리고 혈관 형성을 촉진하는 방식이다. 팔꿈치 힘줄은 구조적으로 혈액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재생 속도가 더딘 편인데, 물리적 자극을 통해 조직의 자연 치유 과정을 인위적으로 재활성화하는 것이다. 이는 만성적인 염증으로 인해 딱딱하게 굳거나 석회화가 진행된 힘줄 조직을 부드럽게 이완시키고 통증 신경의 민감도를 낮추는 데 매우 효과적인 치료로 알려져 있다”고 전했다.
이와 병행할 수 있는 PRP, 프롤로테라피(증식치료) 역시 팔꿈치 만성 통증 환자들에게 선호도가 높다. 본인의 혈액을 원심분리 하여 얻은 혈소판 풍부 혈장이나 고농도의 포도당 등의 증식제를 손상된 힘줄이나 인대 부위에 직접 주입하면, 해당 부위에 가벼운 염증 반응이 유도되면서 신체는 이를 상처로 인식해 새로운 세포로 증식시킨다.
이 과정에서 느슨해지거나 약해진 인대가 두꺼워지고 튼튼해지며 팔꿈치 관절의 안정성이 강화된다. 본래 우리 몸이 가진 회복 기능을 역이용하는 방식이라 부작용 우려가 적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권혁준 원장은 “팔꿈치 통증은 방치할수록 회복 속도가 현저히 떨어지며 만성화된 이후에는 치료 기간도 길어질 수밖에 없다. 반복되는 통증으로 일상이 불편하다면 신체가 스스로 회복할 수 있는 환경을 강화해주는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인대와 힘줄의 건강을 되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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