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친구와 온라인 소통, 자살 생각 낮춘다

가천대 최두훈 교수, 메신저 소통과 자살 생각 연관성 규명

이선용 기자

lsy419@kakao.com | 2026-07-10 10:52:07

가천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최두훈 교수.

  [대학저널 이선용 기자] 가족·친구와 메신저로 지속적인 소통을 할 경우 자살 생각이 감소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가천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최두훈 교수는 인스턴트 메시징 앱을 통한 가족·친구와의 지속적인 소통이 자살 생각 감소와 연관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최 교수의 논문 ‘The impact of instant messaging app use on suicidal ideation by applying the interpersonal psychological theory of suicide(자살의 대인관계 심리이론을 적용한 인스턴트 메시징 앱 사용의 자살 생각에 대한 효과)’는 사회과학 분야 SSCI(Social Sciences Citation Index) 상위 Q1 국제학술지 BMC Psychology 최신호(14권, 1009번)에 게재됐다.

이번 연구는 국내 성인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인스턴트 메시징 앱 사용 빈도 ▲자살 생각 빈도 ▲좌절된 소속감 수준 ▲타인에게 짐이 된다는 인식(인지된 짐스러움) ▲정서적 지지 정도 간의 관계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 카카오톡이나 라인 등 인스턴트 메시징 앱을 통해 가족과 친구와 자주 소통하는 사람일수록 좌절된 소속감과 타인에게 짐이 된다는 인식 수준이 낮았으며, 이는 자살 생각의 감소와도 유의미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정서적 지지를 많이 받는다고 느끼는 사람일수록 이러한 연관성이 더욱 크게 나타나, 온라인 소통과 정서적 지지가 정신건강 보호 효과를 강화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연구 결과는 5,000회 반복 검증을 통해 통계적 신뢰성을 확인했다.

연구는 인스턴트 메시징 앱 사용이 자살 생각을 직접적으로 낮추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소속감과 자신의 존재 가치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심리적 과정을 통해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점도 제시했다. 이에 따라 단순히 메신저 사용을 늘리는 것보다 가족과 친구 간의 지속적인 소통과 정서적 지지를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최두훈 교수는 “우리나라는 여전히 OECD 국가 가운데 높은 자살률을 보이고 있어 자살 예방을 위한 다양한 접근이 필요하다”며 “가족과 친구 등 가까운 사람들과의 일상적인 온라인 소통과 정서적 지지가 정신건강 증진과 자살 예방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 대학저널.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