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대, 울릉도 순례길 프로젝트 본격 추진

온종림 기자

jrohn@naver.com | 2026-04-23 10:41:11

울릉도 순례길 계획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한동대 양희진 교수 연구팀. 사진=한동대 제공

 

[대학저널 온종림 기자] 한동대학교 공간환경시스템공학부 양희진 교수 연구팀이 경상북도 RISE 사업 K-U시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울릉도의 역사와 자연자원을 연계한 순례길 계획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시간을 넘어 자연을 담다'를 주제로, 울릉도가 지닌 고유한 역사적 스토리와 천혜의 자연환경을 접목해 치유·성찰형 관광 콘텐츠를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양희진 교수 연구팀은 앞서 K-U시티 프로젝트를 통해 포항과 울릉도의 근대문화거리를 메타버스로 구현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한 바 있다. 이번 순례길 프로젝트는 울릉도와의 협력을 이어가는 또 하나의 시도로, 디지털 공간을 넘어 실제 걷는 길로 울릉도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공간 설계 전문성을 현장에 직접 적용한 사례다. 한동대는 커뮤니케이션학부·AI컴퓨터전자공학부 등 여러 학부가 K-U시티 사업을 통해 울릉도와 지속적인 협력을 이어오고 있으며, 이번 프로젝트도 그 흐름 속에서 추진되고 있다.

연구팀은 울릉도의 종교·문화·개척 역사 등 시간의 흔적을 따라 걷는 스토리텔링 요소와 함께, 숲길·해안 절경·일출 전망지 등 자연 속 힐링 포인트를 연결한 차별화된 순례길 모델을 구상하고 있다. 단순한 종교 순례를 넘어 걷기 여행과 웰니스 관광, 자기성찰 여행 수요까지 포괄하는 새로운 형태의 체류형 관광자원으로 개발하겠다는 계획이다.

기독교인 중심의 순례길 개념에 머물지 않고 비기독교인과 일반 관광객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접근성을 넓히는 데도 중점을 두고 있다. 나리장재길의 순교 역사 등 종교적 의미를 담아내면서도, 울릉도의 자연과 문화·치유 경험을 누구나 누릴 수 있도록 코스를 설계해 폭넓은 방문 수요를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

현재 연구팀은 국내외 순례길 사례 조사와 현장 답사를 바탕으로 울릉도 전역을 아우르는 총 12개 코스를 기획 중이며, 지역 주민과 관광 관계자의 의견 수렴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각 코스는 난이도와 이동 동선, 체험 요소를 고려해 다양한 연령층과 방문 목적에 맞춰 구성될 예정이다.

양희진 교수는 "울릉도가 지닌 뛰어난 자연경관에 역사적 스토리를 더해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에게도 널리 알리는 것이 목표"라며, "순례길을 통해 울릉도 동측에 집중된 관광자원을 서측까지 연결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와 상생형 관광 모델 구축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프로젝트 최종 결과물은 올해 연말 공개될 예정이다.

한동대는 울릉도전형 신설과 재학생 진로캠프 재능기부 등 교육 지원을 지속하는 한편, 지역 자원을 활용한 디자인 프로젝트와 해양바이오 혁신 심포지엄 공동 개최 등을 통해 울릉도와의 협력 범위를 문화·연구 분야로 꾸준히 넓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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