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영남이공대 총장 “‘학생만족·취업성공’ 위한 변화와 혁신 멈추지 않을 것”

대구지역 전문대 중 2년 연속 수시 최고 경쟁률 기록
2022년 9개 이상 국고지원사업 선정... 경쟁력 인정받아

최창식

ccs@dhnews.co.kr | 2023-02-10 10:33:16

 취임 2주년을 앞둔 이재용 영남이공대 총장은 학생중심의 변화와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영남이공대 제공

 

[대학저널 최창식 기자] 영남이공대는 대구·경북 지역뿐만 아니라 국내 전문대학을 대표하는 대학 중 하나다. 창학 50여년 동안 구축한 교육역량을 바탕으로 세계적 수준의 직업교육을 수행하며 분야별 산업현장에서 가장 경쟁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2021년 3월 영남이공대 총장에 취임한 이재용 총장은 현재 영남이공대의 변화의 중심에서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교학부총장, 기획‧처장, 입학처장, 창업지원단장, 산학협력단장, WCC(World Class College)사업단장 등 주요 보직을 역임한 경험을 살려 탁월한 실무형 총장으로서의 능력을 한껏 보여주고 있다. 코로나19와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입시환경의 어려움을 대학의 혁신을 통해 학생이 만족하고 취업에 성공하는 대학을 만들어 가겠다는 이재용 총장을 만났다.

- 총장으로 취임한 지 2년이 되어간다.


“입시 상황이 좋지 않을 때 대학 총장을 맡게 됐다. 몇 년전부터 대입정원이 입학자원보다 높아졌고 학령인구 감소의 이슈는 예정된 사안이기에 이에 대한 고민은 총장 취임 전부터 해왔다. 현재 지방대는 학령인구가 해마다 줄어들고, 수도권 대학 선호현상이 심화되면서 위기가 더욱 빠르게 진행되고 있기에 무거운 마음으로 총장 업무를 수행해왔다. 변화와 혁신을 말하기 전에 우리 대학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장점은 키우고 단점은 보완하는데 목표와 계획을 세웠다. 특히 무엇보다 대학의 중심인 학생 만족과 취업 성공을 위해 학과를 개편, 신설하고 대학 구성원들과 한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


- 대부분의 전문대학이 신입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구지역 수시 1차 원서접수 결과 2년 연속 최고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는데 특별한 비결이라도 있나.


“대구지역 전문대 중 수시 1차 원서접수 결과 2년 연속 최고의 경쟁률을 기록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2022학년도에 시작된 대대적인 학과구조조정이다. 대부분의 대학이 학생을 대학의 입시구조에 맞춰 신입생 충원을 진행하는데 이는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미충원을 해결하지 못한다. 급변하는 산업구조에 따라 학생들의 희망 직업군의 다양성을 반영하면 매년 200~300명 정도의 대규모 정원의 학과는 앞으로 충원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다. 이에 우리 대학은 학생들이 진학을 희망하는 분야, 교육 수요가 필요한 학과를 신설하고 정원을 늘렸으며 학생 충원에 어려움을 겪는 학과는 모집정원을 줄이며 변화하는 입시환경을 인정하고 정면돌파에 나섰다. 앞으로도 작은 규모의 학과나 전공단위의 입시구조로 하는 것이 신입생 충원율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며, 이러한 변화를 얼마나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느냐가 대학의 입시경쟁력이라 생각한다.


이와 함께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적극적인 소통도 도움이 됐다. 우리 대학에 관심 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과별 직업체험프로그램을 통해 학과와 학교의 최신식 실습실 및 복지 시설 체험과 유튜브 라이브 방송 및 SNS를 통해 학과 비전을 학생들에게 제시하고 지원부터 합격까지 꾸준한 소통으로 학생들의 마음을 얻은 것이 주요했다고 생각한다.”

 

 학생교육만족도 총장미팅위크에서 강의하고 있는 이재용 총장. 사진=영남이공대 제공

 

- 2022년에만 9개 이상의 국고지원 사업에 선정되며 대학의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주요 성과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달라.


“우리 대학은 지난해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거점형 특화프로그램 운영대학 선정을 시작으로 3단계 산학연협력 선도전문대학 육성사업(LINC3.0), 고등직업교육거점지구(HiVE) 운영대학, 전문대학 글로벌 현장학습 사업, 2022년 파란사다리 대구·경북권역 주관 대학, 공학기술교육혁신센터 지원사업, 자동차산 업고용위기극복 미래형자동차 현장인력양성 사업, 산학연 Collabo R&D사업, 고교생 대상 산업현장 탐방 및 직무멘토링 운영사업 등 다양한 분야의 거의 모든 국고지원 사업에 잇달아 선정되며 직업교육 중심 선도대학임을 확실히 입증했다.


또한 ▲국가고객만족도(NCSI) 전문대학 부문 10년 연속 1위 ▲2022학년도 신입생 수시모집 등록률 비수도권 전문대학교 1위(비수도권 입학정원 1500명 이상 전문대)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I유형) 연차평가 A등급 획득 등 교육역량이 매우 우수한 대학으로 인정받으며 국내 전문대학을 대표하는 ‘톱 클래스’임을 증명하고 있다.


특히 혁신지원사업은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1유형)의 성공적 운영을 통한 자율적 혁신 기반으로 4차 산업혁명시대로 인한 산업환경의 변화와 학령인구의 감소 등 전문대학의 대·내외적 여건을 반영한 고등직업교육을 혁신하고 전문 직업교육을 선도하기 위해 운영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우리 대학은 전국 최고 학과 경쟁력 및 취업 시스템 구축, 일학습병행 및 지자체 상생 발전 등을 위한 다양한 국고지원 사업 선정으로 약 420여억 원을 확보했고 우리 대학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전국 1등 직업교육 대학을 완성하고자 한다.


우리 대학은 높은 취업률과 풍부한 장학금, 우수한 시설과 대구 중심의 편리한 교통 등 지역의 다른 대학과 차별되는 다양한 장점이 있다. 많은 학생들이 다른 대학에 복수 합격하고도 우리 대학을 선택하는 것은 진로 및 진학, 교육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 여러 성과 중 국가고객만족도(NCSI) 전문대학 부문 10년 연속 1위가 눈에 띈다. 어떤 의미인가.


“국가고객만족도(National Customer Satisfaction Index)는 한국생산성본부와 미국 미시간대학이 공동 개발한 고객만족 측정모델로 제품 또는 서비스를 경험한 고객이 직접 평가한 만족도를 나타낸 지표로 고객의 기대 수준, 인지 품질, 인지 가치 등의 항목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만큼 대표성과 신뢰성을 인정받고 있다.


우리 대학은 2022년 국가고객만족도 전문대학 교육서비스 부문에서 10년 연속 전국 1위를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국내 21개 전문대학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2년도 국가고객만족도 전문대학 교육서비스부문 조사에서 영남이공대는 80점을 획득하고 10년 연속 1위를 지켜내며, 학생이 만족하는 대학임을 당당히 인정받았다.


국가고객만족도 전문대학 교육서비스 부문의 10년 연속 전국 1위 선정은 교직원과 학생이 함께 만들어 낸 역사적인 성과로 항상 학생의 입장에서 무엇이 필요한지 먼저 생각하고 학생들의 니즈와 최신 트렌드에 맞는 학과 개편, 최신식·최첨단 실습실 구축, 구실습실 리모델링 등 교육 서비스 만족도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한 결과이다.”


- 영남이공대에서 진행하는 특성화고 졸업생의 일학습병행 프로그램에 대해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자세히 설명해 달라.


“전문대학 입학자원의 상당수가 직업교육을 진행하는 마이스터고나 특성화고등학생이다. 국가가 일반고 몇 배의 교육비를 투자해 국가발전이나 지역산업발전에 초석이 되는 현장인력을 양성해야 함에도, 고졸취업자를 수용해 줄 경쟁력 있는 기업이 흔하지 않아 졸업생의 50% 이상이 진학하는 현실이다. 이는 국가교육재정의 손실이라고 생각한다.


지역의 마이스터고나 특성화고에서 학생에게 평생직장으로 추천할 기업을 직접 찾는다는 것이 쉽지 않고, 기업도 전국의 고등학교를 찾아가 경쟁력 있는 고졸 취업자를 모집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 또한, 고등학교 졸업생들이 취업을 하더라도 현장 적응에 어려움을 느끼고, 주변 친구들의 대학생활에 대한 동경으로 쉽게 퇴사로 이어진다.


우리 대학은 입시 문제로 고등학교와, 취업 문제로 기업과 해결책을 모색하던 중 고졸 취업과 진학, 대학과 기업과 고교의 공통적인 고민 해결을 위해 (유)스태칩팩코리아 기업에 최초로 일학습병행이라는 프로그램을 제안해 동의를 받았다.


작년에 우리 대학과 기업, 대구 및 경북 지역의 35개 고등학교가 협약을 맺고 대학은 기업에서 필요한 고졸채용과정을 지원하고, 이 학생들이 취업과 동시에 전문학사학위를 진행할 수 있도록 기업이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일학습병행 프로그램은 기업에서는 안정적인 고졸채용인력을 확보할 수 있고, 지역 고등학교에서는 유망한 기업의 예측 가능한 취업 인원 확보가 가능하며, 취업 학생은 취업과 진학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고, 대학에서는 입학자원을 확보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업과 마이스터 및 특성화 고등학교, 학생, 대학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훌륭한 프로그램이다. 이로 인해 영남이공대는 지난해 9월에 지역의 우수한 전문인력 양성과 일자리 미스매칭 해소에 기여함을 인정받아 대구시교육청으로부터 일학습병행 우수협력기관 선정돼 감사패를 받았고, 12월에는 지역 청년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통한 일학습병행 관련 공로를 인정받아 고용노동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또한 일학습병행 참여 기업 중 하나인 (유)스태츠칩팩코리아는 2022년 일자리 창출 유공 정부포상 시상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며 일자리 창출에 대한 공로와 일학습병행 프로그램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이재용 총장이 학생들과 지역상권을 위한 안지랑곱창골목 상생 축제에서 간단한 게임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영남이공대 제공

 


- 지역대학들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데 어떻게 이 난관을 돌파해야 한다고 생각하나.


“학령인구의 절대적 감소로도 대학마다 잘할 수 있는 일은 얼마든지 있고, 이를 통해 대학이 더욱 발전할 기회는 충분히 있다고 본다.


다만, 기존에 가지고 있는 대학운영의 고정관념을 깨고, 전문대학의 직업교육기관으로 새로운 운영방안을 가져야 한다.


단순히 대학에서 학과를 준비해 학령기 학생을 받아, 교육하고, 취업을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직업교육이 필요한 수요를 찾아 그에 맞는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대학운영의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학령기 인구는 절대적으로 감소하지만, 반대로 50, 60대 은퇴인구는 100만의 시대에 접어들었다. 여기에서도 충분한 답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우리 대학이 진행하고 이는 일학습병행 전문학사학위과정이나, 성인학습자과정의 운영은 기존의 학령기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운영과 상이한 점이 많아 기존의 교육제도와 충돌하는 부분도 발생할 수 있을 것 같다. 흔히 지방대학이 살아야 지역이 산다고 한다. 바꿔 말하면 지방대학의 위기는 곧 지역의 존폐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지방대학의 발전이 경제, 문화, 사회적 발전의 핵심주체임을 인지하고 지역산업과 연계한 지방대학의 발전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지방대학의 자생력을 강화하기 위해 권역별 산학연 연계체제를 구축해 학생의 취업 기회를 확대하고, 우수학생과 교수 유치에 노력해야 하며, 지자체와 정부와 긴밀한 협조를 이어 가야 한다. 지역의 대학이 사라지면 그 지역 경제가 무너지고 이는 지자체를 비롯해 정부에도 막대한 부담이 될 수 있다. 지역 대학 존재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입시를 위한 다양한 정책 마련과 새로운 직업교육기관으로서의 전문대학의 변화에 위축되지 않도록 실질적인 제도개선과 적극적인 정책 지원을 기대한다.


이제 대학이 변해야 한다는 점은 분명하다. 급격한 사회 변화에 대처하는 것은 물론이고 더 나아가서 그 흐름을 주도하기 위해 이제까지는 다른 정책과 실천이 필요하다. 가히 혁신적이라고 할 수 있는 변화를 시도하면 두려움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변화함으로써 대학의 교육을 주도한다면, 대학 구성원들이 함께 노력해서 이런 변화와 의지를 실현할 수 있다면 우리 대학은 지역을 넘어 전국의 탑클래스의 대학이 되리라 생각한다.”


이재용 총장은
경북대학교에서 전기공학 학사·석사·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95년부터 영남이공대 교수로 재직해 왔으며 교학부총장, 기획처장, 입학처장, 창업지원단장, 산학협력단장, WCC사업단장 등 주요 보직을 역임했다. 2021년 3월 제12대 영남이공대 총장에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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