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예대, 청강문화산업대와 융복합 미디어아트 전시 ‘UNDEFINED’ 개최
온종림 기자
jrohn@naver.com | 2026-08-07 10:32:17
서울예대 디지털아트·시각디자인·예술경영전공과 청강문화산업대 애니메이션전공 학생 등 총 36명의 예비예술인이 약 6개월 동안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학생들은 아이디어 발굴과 콘텐츠 기획을 시작으로 작품 제작, 기술 구현, 전시장 설치, 운영과 홍보까지 프로젝트 전반을 직접 이끌었다. 서로 다른 전공의 창작 언어와 제작방식을 공유하고, 대학에서 배운 지식과 기술을 실제 전시 현장에 적용하며 협업과 프로젝트 운영 역량을 쌓았다.
전시명 ‘UNDEFINED: let pre-artist = null;’은 프로그래밍에서 아직 값이 정의되지 않은 상태를 나타내는 표현에서 착안했다. 전시는 아직 어떤 예술가가 될지 정해지지 않은 예비예술인의 현재를 미완성으로 규정하지 않는다. 오히려 수많은 방향으로 변화하고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의 시간으로 바라본다.
참여팀들은 다큐멘터리와 인터랙티브 미디어아트, 게임형 콘텐츠, 프로젝션 매핑 등 다양한 기술과 매체를 활용한 작품을 선보인다.
관람객 역시 수동적인 감상자에 머무르지 않는다. NFC 기반 인터랙션과 참여 프로그램을 통해 작품에 직접 개입하고, 작품이 관람객과 관계를 맺으며 변화하는 과정을 경험한다.
올해 전시는 서울예대와 청강문화산업대가 지난해 공동으로 선보인 융복합 전시 ‘Neo Food: Who Made This?’의 후속 프로젝트다. 지난해 애니메이션과 미디어아트를 중심으로 두 대학의 전문성과 창작 프로세스를 공유했다면, 올해는 퍼포먼스와 라이브 요소를 결합해 전시 형식을 한 단계 확장했다.
산업 현장과의 연계도 강화했다. ㈜일단쏴봐(1DSB), ㈜아도아, ㈜더헤케이브 아트앤스포츠 등 관련 기업은 미디어아트 제작과 전시 기술, 공연·문화예술 기획 분야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기획 자문과 기술 지원, 제작 인프라를 제공한다. 파나소닉은 프로젝션 기술을 지원한다.
이번 남산캠퍼스 전시는 프로젝트의 종착점이 아니라 학생 작품이 공공 문화예술 현장으로 이동하는 출발점이기도 하다. 전시 종료 후에는 서울예대 산학협력단과 은평문화재단, 청강문화산업대 산학협력단이 지난 4월 20일 체결한 삼자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후속 프로젝트가 추진된다. 세 기관은 예비예술인의 창작 역량 강화와 발표 기회 확대, 미디어 기반 공공전시, 지역사회 문화예술 향유 기회 확대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후속 프로젝트에서는 이번 전시를 통해 제작된 학생들의 미디어아트 콘텐츠를 불광천 미디어브릿지 등 지역 공공 미디어 플랫폼과 연계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은평문화재단은 미디어 패널과 전시공간, 운영과 기술 협력, 지역 시민 대상 프로그램 연계를 지원하고, 두 대학은 학생 작품의 큐레이션과 콘텐츠 제작, 전시 프로그램 운영을 담당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대학 전시를 넘어 실제 공공 문화예술 현장에 작품을 선보이는 경험을 얻게 된다. 지역 주민은 신진 예술가들의 실험적인 미디어아트 작품을 접하게 되며, 대학에서 시작된 교육과 창작은 전시와 지역사회, 문화예술 유통으로 활동 반경을 넓히게 된다.
전시는 21일부터 23일까지 매일 오후 3시부터 9시까지 열린다. 마지막 날에는 클로징 프로그램 ‘DEFINED’와 DJ 퍼포먼스가 진행되며, 전시 기간 관람객 참여 프로그램과 전시 굿즈 증정 이벤트도 마련된다.
오준현 서울예대 디지털아트전공 교수는 “학생들이 이번 전시를 출발점으로 다양한 기관 및 예술 현장과 협업하고, 자신들의 창작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기획하고 확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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