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연구팀, 악성 뇌종양 탐지 대식세포 발견

면역항암제의 효능 증진 복합치료제 개발 기대

온종림 기자

jrohn@dhnews.co.kr | 2022-11-04 10:50:30

  [대학저널 온종림 기자]KAIST(한국과학기술원) 연구팀이 뇌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인 교모세포종에 대한 면역반응을 증가시키는 대식세포와 그 작용 기전을 밝혀 새로운 면역치료법의 가능성을 열었다.


대식세포란 세포 찌꺼기와 이물질, 미생물, 암세포 등을 집어삼켜 분해하는 식세포작용을 하는 백혈구의 한 유형을 말한다.

교모세포종은 많은 환자가 발생하지만 최근 주목받는 면역치료제도 유의미한 효과를 보지 못한, 치료가 매우 어려운 암 중 하나다. 진단 후 평균 생존 기간이 8개월에 불과하며 5년 이상 생존율은 6.8%로 매우 낮은 수준이다.

KAIST 의과학대학원 이흥규(사진) 교수 연구팀은 교모세포종 내에서 항암 면역반응에 중요한 대식세포를 찾고, 이 세포가 세포독성 T세포를 활성화하고 포식작용으로 암세포를 제거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종양 내 면역세포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대식세포는 일반적으로 종양을 제거하는 대신 종양 환경에 적응해 종양세포의 성장과 전이를 돕고, 다른 면역세포들의 활성과 작용을 억제해 항암 면역반응을 감소시킨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최근 보고된 연구 결과들은 종양 내 대식세포를 매우 다양한 표현형을 나타내는 여러 대식세포 아형으로 나눌 수 있으며, 이 세포들이 면역관문 치료제 등이 효과를 나타내는 데에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 교수 연구팀은 미국 국립암연구소와 국립인간유전체연구소에서 운영하는 암 유전체 아틀라스에 공개된 교모세포종 환자의 유전자 발현을 비교해 교모세포종 내에서 항암 면역반응을 증가시키는 대식세포의 마커로 CD169 유전자를 발굴했다.

또한 CD169는 이 대식세포의 마커일 뿐 아니라 암세포에 대한 포식작용을 증가시키는 기능을 하며, CD169로 인해 포식작용이 증가한 대식세포는 암세포 특이적인 세포독성 T세포의 활성을 직접 증가시키는 것을 밝혔다.

이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로 면역관문 치료제의 효과를 높이는 복합치료제 개발에 실마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ˮ고 밝혔다.

KAIST 의과학대학원 연수연구원 김현진 박사가 제1 저자로 참여한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10월 20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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