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HUSS사업단, '하루 만에 초기기업 만들기' 성료
임춘성 기자
ics2001@hanmail.net | 2026-09-22 10:28:44
[대학저널 임춘성 기자] 부산대학교 HUSS사업단(인문사회융합인재양성사업단)은 지난 18일부터 19일까지 1박 2일간 라발스호텔 부산에서 「AI Start-up Sprint – 하루 만에 초기기업 만들기」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학생 30명이 6개 팀으로 참가했으며, 모든 팀이 24시간 만에 사업계획과 시연 가능한 서비스를 완성했다.
이번 행사는 HUSS 디지털경제 컨소시엄의 ‘PATH-FINDER 디지털실행역량 강화 비교과 프로그램’의 하나로 열렸다. 참가자들에게는 주변의 문제를 발견하고, AI와 디지털 기술로 이를 해결하는 서비스를 24시간 안에 만드는 과제가 주어졌다.
팀은 행사 전 무작위로 편성됐다. 평소 서로 알지 못하던 학생 5명이 한 팀을 이뤄 경영지원·사업기획·개발로 역할을 나눴다. 참가자들은 행사 첫날 「아이디어를 사업으로 만드는 기획의 기술」과 「AI 시대 기술트렌드와 바이브코딩」 특강을 통해 비즈니스 모델 설계와 생성형 AI를 활용한 서비스 제작 방법을 익혔다.
본격적인 스프린트는 첫날 오후부터 시작됐다. 각 팀은 대학생활, 부산 지역·관광, 정보 탐색, 사람 연결, 일상 불편 등 5개 주제 가운데 하나를 골라 해결할 문제와 타깃 사용자를 정했다. 이후 자정까지 서비스 기획과 사업모델 설계, MVP(최소기능제품) 제작을 진행했으며, 둘째 날 오전 결과물을 보완한 뒤 데모데이에서 발표했다.
기획 과정에는 ㈜엠바스가 지원한 AI 솔루션이 활용됐다. 참가자들은 이를 통해 아이디어를 정리하고 사업계획서의 틀을 빠르게 마련한 뒤, 남은 시간을 서비스 구현에 활용했다.
완성된 서비스의 주제는 캠퍼스 생활부터 부산 관광, 산업 현장까지 다양했다. 대학생을 위한 부산 여행 큐레이션 서비스, 제조업 현장의 인력 운영을 돕는 AI 인사 파트너 서비스 등이 제시됐다. 이 가운데 부산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의 불편에 주목한 두 팀이 각각 대상과 최우수상을 받았다.
대상은 5조의 ‘부산한입(BusanBite)’이 받았다. 부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동네 음식점에서 메뉴를 읽지 못하거나 주문에 어려움을 겪는 문제에서 출발한 서비스다. 별도의 앱 설치 없이 QR코드를 스캔하면 영어·중국어·일본어 등으로 메뉴 설명을 확인하고 주문할 수 있으며, 음식점 측과의 대화도 지원한다. 관광객의 불편을 줄이는 동시에 외국인 손님 응대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 음식점에 새로운 고객을 연결하는 방식이다.
‘바닷데이’를 선보인 3조는 최우수상을 받았다. 부산을 방문한 20·30대 외국인 관광객이 기념품이나 현지 상품을 고르고 매장을 찾아다닐 때 겪는 불편을 해결하는 플랫폼이다. 부산 로컬 브랜드 상품을 큐레이션해 소개하고 간편하게 주문할 수 있도록 했다. 구매한 제품은 투숙 중인 호텔로 배송해 관광객이 여행 중 짐을 들고 다니는 불편을 줄이도록 했다.
우수상은 1조의 ‘빌리지(VILLAGE)’가 받았다. 학교 메일과 학생증으로 소속이 확인된 같은 캠퍼스 구성원끼리 물품을 빌리고, 시간 단위로 재능을 나눌 수 있는 캠퍼스 전용 매칭 플랫폼이다. 30분에서 2시간 안팎의 교내 일감을 실시간으로 연결하는 기능도 갖췄다. 서비스명에는 캠퍼스라는 ‘마을(Village)’ 공동체와 “나한테 잠깐 빌리지?”라는 대여의 의미를 함께 담았다.
수상 팀에는 대상 100만 원, 최우수상 50만 원, 우수상 30만 원의 상금이 각각 수여됐다.
부산대 HUSS사업단 관계자는 “서로 모르던 학생들이 하루 만에 문제를 찾고 실제로 작동하는 서비스까지 만들어 내는 모습을 보며, AI가 인문사회 전공 학생들에게도 아이디어를 현실로 옮기는 강력한 도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사업단은 이번 경험이 학생들의 진로와 도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인문사회적 문제의식과 AI·디지털 기술을 결합한 실전형 비교과 프로그램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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