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가 굳는 통증, ‘오십견’… 초기에 바로잡아야 일상이 편하다

강승형 기자

skynewss@nate.com | 2025-06-11 10:33:17

 

중년 이후 어깨 통증을 겪는 사람은 많다. 그러나 단순한 근육통이나 일시적인 피로로 여겨 치료를 미루곤 한다. 만일 팔을 들어 올리거나 뒤로 돌릴 때 뻣뻣하고 아프기 시작했다면 ‘오십견’을 의심해야 한다. 오십견은 어깨 관절을 감싸고 있는 관절낭에 염증이 생기고, 그 조직이 두꺼워지며 서로 들러붙는 질환으로, 어깨의 움직임이 전반적으로 제한되고 통증이 심해진다.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생기고, 회복에도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

오십견은 50대에 주로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최근에는 잘못된 자세, 스마트폰 과사용, 운동 부족 등으로 인해 30~40대에서도 발병 사례가 늘고 있다. 이 질환은 뚜렷한 외상이나 계기가 없어도 서서히 시작된다. 대개 통증기, 결빙기, 강직기, 용해기의 4단계를 거치며 통증과 움직임이 제한되는 증상이 나타난다.

초기인 통증기에는 어깨를 움직일 수는 있지만 점차 통증이 심해지고, 이어지는 결빙기에는 움직임이 급격히 제한된다. 강직기에는 통증은 다소 줄지만 움직임은 여전히 둔하고 불편하며, 마지막 용해기에서야 서서히 움직임이 회복된다.

문제는 이 전 과정이 수개월에서 2년 이상 지속될 수 있다는 점이다.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회복된다고 여기기 쉬우나 자칫 만성 통증이나 관절의 움직임 제한과 같은 후유증이 남을 수 있어 가급적 초기에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다행히 오십견은 초기에는 비수술치료만으로도 호전될 가능성이 높다. 약물치료나 물리치료, 온열치료 등을 적용할 수 있으며, 필요에 따라 체외충격파나 주사치료, 도수치료 등을 활용할 수 있다.

체외충격파 치료는 염증 부위에 고강도의 충격파를 전달하여 조직 재생을 돕고 통증을 완화시키는 방법이다. 절개나 마취가 필요 없고 시술 시간이 짧아 일상생활에 큰 제약 없이 치료를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반복 치료를 통해 증상 완화에 효과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또한 주사치료는 염증을 가라앉히고 통증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스테로이드 계열의 약물을 사용하거나 프롤로주사치료 등을 진행한다. 주사치료는 단기간에 통증을 빠르게 완화하는 데 효과적이며 다른 비수술치료와 병행하면 더욱 유용하다.

도수치료는 물리치료사가 직접 손을 사용해 경직된 근육과 관절 주변 조직을 이완시키는 방법이다. 움직임이 거의 불가능할 정도로 어깨 관절이 굳은 상태에서 운동성을 회복하고 관절 가동 범위를 늘리는 데 도움이 된다. 가벼운 어깨 근육 강화 운동을 꾸준히 병행하면 관절 주변 조직의 유연성을 높이고 염증에 대한 저항력도 키울 수 있다.

어깨 통증이 시작되었을 때 자연스럽게 좋아질 것이라 믿고 치료를 미루는 경우가 많지만, 오십견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 굳고 불편해지는 질환이다. 초기 증상이 나타날 때 정형외과를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빠른 회복과 후유증 예방의 가장 좋은 방법이다.

글: 판교 삼성마디탑정형외과 노진욱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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