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 박물관, ‘우리 곁의 동물’ 순회전

온종림 기자

jrohn@naver.com | 2026-07-06 10:14:38

영남대 박물관 ‘우리 곁의 동물’전시 모습. 사진=영남대 제공

 

[대학저널 온종림 기자] 영남대학교 박물관이 K-뮤지엄 지역 순회 전시 및 투어 지원사업 ‘뮤지엄 이음’ 선정에 따라 특별전 ‘우리 곁의 동물’을 개최한다.


영남대박물관이 소장한 다양한 유물과 그동안 축적해 온 동물유존체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인간에게 동물은 어떠한 의미로 존재해 왔는가를 생각하게 한다. 1,500년 전 고분에서 출토된 유물 등을 통해 옛사람들의 삶과 죽음 속에 함께했던 동물의 의미를 다각도로 조명한다.

이번 특별전은 크게 2개의 세션으로 구성됐다. 먼저 ‘동물, 간절한 염원을 담다’에서는 옛사람들이 유물 속에 새겨 넣은 다양한 동물 상징을 살펴본다. 신성한 권력을 상징하는 용과 봉황, 하늘과 땅을 잇는 새, 장수를 상징하는 거북, 다산과 풍요를 기원하는 물고기 등 평범한 일상 유물이 간절한 염원을 담은 상징물로 변모하는 과정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이어지는 ‘동물, 최고의 상차림이자 희생 제물’은 이번 전시의 핵심으로, 1980년대 경산 임당동과 조영동 고분군 발굴 조사에서 출토된 수많은 동물 유존체를 최초로 깊이 있게 다룬다.

특히 내륙인 경산에서 구하기 힘들었던 상어(돔배기), 복어, 고등어 등 다채로운 바다 생선과 패류 등을 통해 1,500년 전 고대 경산 지역 최고 권력층의 다양한 식생활과 강력한 권위를 실증적으로 증명한다.

또한, 무덤 축조 과정에서 손질되지 않은 채 희생된 개, 소, 말, 돼지 등의 유존체를 통해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망자의 안녕과 살아있는 사람들과의 연결을 바란 고대인들의 제사 문화를 소개한다.

‘우리 곁의 동물’은 영남대박물관에서 7월 3일부터 10월 2일까지 진행되며, 이후 부산광역시 국립부경대박물관으로 자리를 옮겨 10월 19일부터 11월 27일까지 순회 전시를 이어간다.

영남대박물관 이은정 관장은 “이번 특별전은 박물관 속 다양한 동물들이 각 시대의 언어로 설명해 주는 옛사람들의 세계관과 바람을 읽어내는 기회”라며, “오래전 이 땅에 살았던 사람들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오늘날 우리 곁의 동물을 다시 한번 깊이 생각해 보는 뜻깊은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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