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신우균 목사 유족, 삼육대에 발전기금 20억원 기부
“‘적목리 신앙유적지’ 기념사업에 써달라”…장학금도
온종림 기자
jrohn@naver.com | 2023-07-07 10:16:08
김일목 삼육대 총장과 고 신우균 목사의 아내 문정자 여사가 발전기금 약정서에 서명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삼육대 제공
[대학저널 온종림 기자] 삼육대학교는 고(故) 신우균 목사 유족이 적목리 기념사업에 써달라며 발전기금과 장학기금 20억5000만원을 기탁했다고 7일 밝혔다.
경기도 가평군에 위치한 적목리 신앙유적지는 한반도 유일의 집단 신앙공동체 유적지이다.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 신자들이 일제강점기 신사참배와 창씨개명, 종교탄압, 강제징용 등을 피해 집단생활을 하면서 신앙을 고수하고, 민족의 독립을 염원했던 장소다. 2015년 가평군 향토문화재(제13호)로 지정됐다.
고 신우균 목사는 적목리 공동체의 지도자였던 신태식 목사의 아들로, 그곳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적목리의 생존자이자 막내다. 이후 1962년 삼육신학원(삼육대 전신)을 졸업하고, 한국과 미국에서 40년 동안 목회했다. 은퇴 후에는 이종근 삼육대 전 신학대학원장과 적목리 기념사업에 헌신하다 지난 6월 15일 별세했다.
신 목사의 유족은 고인의 생전 유지에 따라 적목리 기념사업 추진을 위해 20억원의 가족기금을 조성해 삼육대에 기탁했다.
삼육대는 이 기금으로 교내에 적목리기념관(가칭)을 조성하는 한편, 현재 가평군 소유지인 유적지를 매입해 복원하기로 했다. 이와 별도로 유족들은 외국인 유학생의 장학금으로 써달라며 ‘적목리 장학기금’ 5천만을 추가로 기부했다.
김일목 삼육대 총장은 “고인의 고귀한 뜻이 기념사업에 충분히 반영돼 적목리의 정신이 지속되고 확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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