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 ‘새마을학 교육외교’, ‘한·베 경협’으로 확장

온종림 기자

jrohn@naver.com | 2026-09-10 10:22:31

영남대와 주부산베트남총영사관이 ‘한국-베트남 지식 커넥트 포럼(VKConnect-Daegu 2026)’을 공동 개최했다. 사진=영남대 제공

 

[대학저널 온종림 기자] 영남대학교가 구축해 온 ‘새마을학 기반 교육외교’를 학술·인적 교류를 넘어 양국의 산업 및 경제협력으로 확장하는 전기를 마련했다.


지난 5일 영남대와 주부산베트남총영사관이 ‘디지털 시대의 혁신(Innovation in the Digital Era)’을 주제로 공동 개최한 ‘한국-베트남 지식 커넥트 포럼(VKConnect-Daegu 2026)’이 대학과 베트남 정부를 비롯해 산업계가 함께하는 실질적 한-베 협력 모델의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포럼에는 도안 프엉 란(Doan Phuong Lan) 주부산베트남총영사를 비롯해 재한 베트남 연구자, 유학생, 전문가 및 국내외 주요 인사 등 약 370명이 참석했다.

이번 포럼은 지난 5월 도안 프엉 란 총영사와 베트남 정부 관계자들의 영남대 방문에서부터 구체화됐다. 당시 총영사관 측은 최외출 총장을 만나 베트남과의 학술·인적 교류 확대, 유학생 유치, 국제 포럼 공동 개최 등 실질적 협력 방안을 공식 제안했다. 영남대와 주부산베트남총영사관은 이후 긴밀한 협의를 거쳐 이번 ‘한국-베트남 지식 커넥트 포럼’이 열린 것이다.

이날 포럼에서는 학술세션과 포스터 발표, 포럼 및 좌담회 등이 진행됐다. 포럼의 핵심 프로그램인 학술세션은 4개 세미나실에서 총 8개 세션으로 나뉘어 열렸으며, 영남대와 베트남의 교수 및 연구진은 반도체, AI, 양자기술, 로보틱스, 미래 모빌리티, 녹색성장, 스마트농업 등 미래 산업 분야와 지속가능발전 의제를 폭넓게 다뤘다.

‘새마을운동, 거버넌스 및 지속가능발전’ 세션에서는 응우엔 호아이 탄 박사(타이닌 정치학교 부총장)와 영남대 국제개발새마을학과 이정주(박정희새마을대학원장), 윤상용 교수가 양국의 발전 경험과 지역사회 혁신 모델을 공유했다.

또 영남대 화학공학부 정재학 교수(공과대학장)와 응우옌 주이 린 박사가 이끈 ‘AI 및 양자기술’ 세션, 응우옌 타잉 하이 박사 등이 참여한 ‘로보틱스 및 미래 모빌리티’ 세션 등에서는 첨단기술 분야의 연구 성과와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

영남대와 주부산베트남총영사관은 이번 포럼을 연례행사로 발전시키고, 한국의 주요 기업과 지역 산업계가 참여하는 관·학·산 협력 플랫폼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두 기관은 포럼을 통해 한국 기업의 베트남 시장 진출과 현지 사업 확대를 지원하는 한편, 국내 대학에서 성장한 베트남 출신 우수 인재들이 한국 기업에 취업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기반도 함께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영남대는 그동안 베트남을 국제화 전략의 핵심 협력 파트너로 설정하고 유학생 유치와 학술교류를 적극 추진해 왔다. 영남대 박정희새마을대학원에서 수학한 베트남 출신 유학생도 현재까지 49명에 이른다. 이는 영남대의 새마을학 기반 교육과 국제화 역량이 베트남 현지에서 실질적인 신뢰와 수요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박윤경 대구상공회의소 회장은 “베트남은 대구·경북 기업이 새로운 성장 활로를 모색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협력 시장이며, 이번 포럼은 학술교류의 장을 넘어 지역 산업계와 베트남을 실질적으로 연결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안 푸엉 란 주부산 베트남 총영사는 “앞으로 영남대학교를 비롯한 한국 영남 지역의 대학들과 계속 교류하고 협력해 이 포럼을 정부, 대학, 기업이 함께 만들어가는 행사로 발전시키고 싶다”며 “이 포럼이 정례화되어 한국과 베트남 양국의 공동 발전을 이끄는 모범적인 협력 모델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최외출 영남대 총장은 “영남대는 새마을학을 기반으로 축적해 온 교육외교의 경험을 바탕으로 양국의 교육·연구·산학협력을 연결하고, 관·학·산이 힘을 모아 미래세대를 위한 지속가능한 협력 모델을 만드는 데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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