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신영복 선생 10주기 추모식, 성공회대서 열려
이재명 대통령·문재인 전 대통령 추모사
‘더불어숲’ 조형물 제막·헌정판 봉정·공연 추모 진행
이선용 기자
lsy419@kakao.com | 2026-01-16 10:17:41
故신영복 선생 10주기 추모식에서 성공회대 김경문 총장이 추모사를 하고 있다. 사진=성공회대 제공
[대학저널 이선용 기자] 성공회대학교는 1월 15일 故 신영복 선생 서거 10주기 추모식을 교내에서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성공회대와 사단법인 더불어숲, 돌베개출판사가 공동 주최하고, 성공회대 우이인문학연구소가 주관했다. 추모식에는 약 300명의 인사가 참석해 고인을 기렸다.
행사는 식전 행사인 고인의 서예 작품을 형상화한 ‘더불어숲’ 철제 조형물 제막식으로 시작됐다. 본행사에서는 대한성공회의 추모예식과 각계 주요 인사의 추모사가 이어졌다.
김경문 총장은 인사말에서 “지금이야말로 우리의 말과 글, 삶을 새롭게 가다듬어야 할 때이며, 성공회대는 선생님이 남긴 인문학적 성찰과 더불어 사는 삶의 가치를 우리 교육 현장에서 올곧게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의 추모사는 문진영 사회수석이 대독했다. “소중한 동지들과 함께 서로의 삶을 살피고 버팀목이 되어주며, 진정한 ‘더불어 숲’을 가꿔 나가겠다”며 “초심을 잃지 않고 ‘처음처럼’ 흔들림 없이 사람이 사람답게 존중받는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겠다”고 전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추모사는 고민정 국회의원이 대독했다. “선생께서 강조하신 ‘관계론’과 ‘더불어'의 정신은 제가 시민사회에서 활동할 때는 물론이고 정치와 행정의 길을 걸을 때도 늘 든든한 길잡이가 되었다”며 “선생의 정신이 우리 사회 곳곳에서 더불어 숲으로 되살아나기를 바라며, 그 뜻이 다음 세대에게도 온전히 이어지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재정 전 성공회대 총장이자 대한적십자사 경기지사회장은 “60년대를 경험하지 못했던 학생들에게 동양철학의 고전 읽기 강의를 시작한 신영복 선생이 곧 성공회대학이었고, 성공회대가 곧 신영복 선생이었다”고 회고했다.
이외에도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 ▲김제동 방송인 ▲송영경 성공회대 41대 총학생회장 ▲조태욱 노동대학 1기 제자의 추모사가 이어졌으며, 가수 정태춘과 성공회대 교수밴드 ‘더숲트리오’는 노래로 추모의 뜻을 전했다. 돌베개출판사는 헌정판 『신영복 전집』과 『신영복 다시 읽기』를 봉정했다. 본행사 후에는 교내 추모공원에서 ‘기억언약돌’을 쓰며 개별 추모가 이어졌다.
故 신영복 선생은 1941년 경남 밀양에서 태어나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68년 통일혁명당 사건으로 수감되어 20여 년간 옥중 생활을 했다. 저서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을 비롯해 『나무야 나무야』, 『더불어 숲』, 『처음처럼』, 『담론-신영복의 마지막 강의』 등 많은 저서를 남겼다. 1989년 출옥 후 성공회대에서 강의를 시작해 정년퇴임 이후에도 석좌교수로 재직하며 ‘더불어숲’ 교육철학을 실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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