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너지공대 오상호 교수, 세계적 권위의 ‘훔볼트 연구상’ 선정
실시간 원자분해능 투과전자현미경 분야 연구성과 인정
이선용 기자
lsy419@kakao.com | 2026-04-28 10:12:30
훔볼트 연구상은 독일 알렉산더 폰 훔볼트 재단(Alexander von Humboldt Foundation)이 세계적으로 탁월한 연구성과를 이룬 연구자에게 수여하는 권위 있는 상으로, 매년 전 세계 연구자 가운데 최대 100명을 선정한다. 수상자에게는 8만 유로의 상금과 함께 독일 연구기관에서 최대 1년 공동연구를 수행할 기회가 주어진다. 훔볼트 재단은 전 세계 140여 개국 3만여 명의 연구자 네트워크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63명의 노벨상 수상자도 포함돼 있다. 오 교수는 독일 막스플랑크 지속가능재료연구소(Max Planck Institute for Sustainable Materials)와 협력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수상자로 선정된 오 교수는 실시간 원자분해능 투과전자현미경(In-situ TEM) 분석 분야의 세계적 연구자로, 재료의 표면·계면과 나노 구조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원자 수준에서 직접 관찰하고 해석하는 연구를 개척해 왔다. 대표적으로 나노선 및 나노입자 성장 메커니즘 규명, 나노소재 변형 메커니즘 해석, 산화물 계면·표면의 전자구조와 물성 상관관계를 밝혀내며 관련 분야의 연구 지평을 넓혀 왔다.
특히 Science에 발표한 연구에서는 고체-액체 계면에서 액체 원자들이 질서를 갖추는 현상과 기체-액체-고체 삼중점에서의 나노선 성장 메커니즘을 세계 최초로 관찰해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또한 실시간 TEM 변형 실험을 통해 나노 크기 금속 재료에서 전위의 생성, 이동, 소멸 과정과 소성변형 메커니즘을 규명했다. 최근에는 페로브스카이트 산화물에서 산소와 양이온 확산이 유도하는 구조 변화를 원자 단위로 실시간 관찰하는 등 에너지 소재 연구에서도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더불어 오 교수는 산화물 계면과 표면에서 나타나는 새로운 전자 상태와 스위칭 거동을 직접 규명해 Nature Nanotechnology, Nature Materials, Nature Chemistry, Nature Communications 등 권위 있는 학술지에 다수의 논문을 발표했다. 이러한 연구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전자 등과의 산학협력으로도 이어져 반도체, 디스플레이, 에너지 소재 분야의 기술 혁신에 기여하고 있다.
오상호 교수는 “이번 선정은 함께 연구해 온 국내외 공동연구자와 연구실 학생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앞으로 켄텍 공용장비센터의 전자현미경 분석 시스템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고도화해 에너지 소재와 소자의 성능을 좌우하는 표면과 표면 바로 아래 영역의 원자 구조, 결함의 규칙화, 전자구조를 정밀하게 밝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훔볼트 연구상 시상식은 오는 6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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