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안·백내장 동시 교정…개인 맞춤 렌즈 선택이 핵심
박종혁 기자
pjh@hanmail.net | 2025-10-17 10:13:55
노안과 백내장은 눈의 노화로 인해 찾아오는 대표적인 안과 질환이다. 노안은 수정체의 탄력이 감소하면서 눈의 조절력이 떨어지는 질환이며, 백내장은 수정체가 혼탁해지면서 시야가 전체적으로 뿌옇게 흐려지는 질환을 말한다.
노안과 백내장은 원인이 다른 만큼 치료법도 다르다. 다만, 노안과 백내장이 동시에 진행됐을 경우 다초점인공수정체 삽입술을 통해 노안과 백내장을 한 번에 교정할 수 있다.
노안백내장 수술은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이때 중요한 것은 렌즈 선택이다. 렌즈의 종류가 수술 결과와 만족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노안백내장 수술에 사용하는 인공수정체로는 팬옵틱스와 시너지 렌즈가 대표적이다. 두 렌즈는 노안과 백내장을 교정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초점 구조, 설계에 차이가 있어 생활 패턴, 직업, 시력 요구도 등에 따라 만족도가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사전 검사와 의료진과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개인에게 가장 알맞은 렌즈를 선택해야 한다.
알콘사의 팬옵틱스는 3중 초점 설계를 통해 근거리, 중간거리, 원거리를 볼 수 있는 렌즈다. 특히 중간거리 시력이 뛰어나 컴퓨터 작업, 요리, 회의, 악기 연주에 유리하며 근거리와 원거리도 잘 볼 수 있어 안정적인 일상생활을 누릴 수 있다. 빛 번짐 현상이 비교적 적고, 시력 회복이 빠른 것도 장점이다. 그러나 30cm 이하 초근거리 작업 시 다소 불편을 느낄 수 있다.
시너지 렌즈는 존슨앤존슨사에서 만든 렌즈로 연속 초점과 근거리 강화 설계가 특징이다. 이 렌즈는 약 33cm부터 원거리까지 끊김 없는 연속 초점이 가능하며, 30cm 전후 초근거리 시력이 우수해 독서·스마트폰·정밀 작업이 많은 경우 적합하다. 또한 초점 전환이 자유로워 어지럼증이 적고, 저조도 환경에서도 근거리 시력 유지가 우수하다. 단, 팬옵틱스 대비 빛 번짐을 크게 느낄 수 있고, 중간거리 선명도가 낮으며, 적응기간이 필요하다.
이처럼 팬옵틱스와 시너지 렌즈는 각각의 장단점이 뚜렷하기 때문에 생활패턴에 따라 적합한 렌즈를 선택해야 한다. 팬옵틱스의 경우 사무직, 디자이너, 엔지니어 등 중간거리 작업이 많거나 회의·대화·요리 등 눈을 자주 들어 보는 활동, 빛 번짐에 민감하거나 야간 운전보다 주간 활동이 많은 경우 추천한다.
반면 시너지 렌즈는 독서·스마트폰·공예 등을 즐기거나 치과·외과·전자제품 조립 등 근거리 작업이 많은 직업, 낮과 밤 모두 근거리 활용도가 높은 생활패턴일 때 적합하다. 아울러 심한 각막 난시, 진행성 녹내장·황반변성 등 망막 질환 환자, 심한 안구건조증이나 각막질환 조절 전 상태 등은 두 렌즈 모두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인공수정체 삽입술에서는 더 좋은 렌즈가 아닌 개인에게 더 알맞은 렌즈를 추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동공 크기, 각막 난시, 망막 상태, 주 시력 거리, 생활패턴 종합 분석을 한 뒤 임상경험이 풍부한 의료진과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적합한 렌즈를 삽입해야 높은 만족도를 유지할 수 있다.
양안 동일 렌즈 사용이 일반적이지만 경우에 따라 두 렌즈를 혼합하는 것도 가능하다. 안과 선택 시 회복 속도와 절개 정확도에 영향을 미치는 펨토세컨드 레이저를 사용하는지, 다양한 프리미엄 다초점 렌즈를 환자 맞춤으로 제안하는지, 철저한 사후 관리 프로그램을 보유하고 있는지 등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
글: 인천 부평성모안과 배계종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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