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출문제 반복적으로 풀며 논술 일찍 준비하는게 유리

3월 첫 모의고사 이후 논술 전략

대학저널

webmaster@dhnews.co.kr | 2023-03-28 10:25:51

해 입시를 치르게 될 3학년 학생들은 얼마 전 실시한 3월 모의고사 성적을 확인하고 앞으로의 입시 준비 방향에 대해 다시 한 번 숙고하는 기회를 갖게 되었을 것이다. 물론 겨울방학 동안 과목별 공부 계획을 세워 열심히 공부한 결과를 바탕으로 원하는 성적을 얻은 학생들은 원래의 입시 전략을 그대로 고수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나름 열심히 공부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기대한 만큼의 성적을 얻지 못한 학생들은 기존의 입시 전략을 불가피하게 수정하는 경우도 발생했을 것이다.
 

정시 중심의 입시 전략을 수립했던 학생들이 수시로 입시 전략을 수정하게 되었을 경우, 수시 전형을 선택함에 있어 학생부전형과 논술전형 간의 선택이 어려운 문제에 봉착할 수 있다. 모의고사 성적 대비 내신 성적이 좋고 비교과도 잘 준비한 학생들은 학생부 교과 혹은 종합 전형을 선택할 수 있겠지만, 대학별 내신 합격선이나 수능 최저등급기준을 충족하기가 생각보다 쉬운 일은 아니다. 특히 지난해 신설된 교과전형은 비교과나 면접에 대한 부담이 있는 학생부종합전형 보다 많은 학생들이 몰려 경쟁률이 크게 상승했다. 교과전형의 신설과 확대는 수험생들의 많은 관심과 지원을 유도해, 별다른 준비 없이 손쉽게 교과 전형에 지원하고자 했던 수험생들의 합격 가능성을 크게 떨어뜨리는 역설적인 결과를 초래한 것이다.
 

반면 내신과 비교과에 대한 준비가 미흡한 학생들에게는 논술전형이 또 다른 선택지가 될 수 있는데, 사실상 이 경우에는 논술이 선택 가능한 여러 대안 중 하나를 선택하느냐 마느냐의 문제 보다는 불가피하게 선택할 수밖에 없는 유일한 대안이 될 수밖에 없다. 자신의 부족한 내신과 모의고사 성적을 보완할 수 있는 전략으로 논술 전형에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올해 입시에서 목표로 하는 대학에 상향 합격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많은 학생들이 상대적으로 입시가 많이 남은 상반기에는 이러한 논술 전형의 필요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논술 고사에 대비하려고도 하지 않는다. 그러다 6월, 9월 평가원 모의고사를 보고 나서 입시가 임박할수록 논술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게 되지만, 문제는 이미 이 시기에는 논술을 체계적으로 준비할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여 뒤늦게 후회를 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이처럼 논술에 대한 수험생들의 관심이 줄어들게 된 원인에는 과거에 비해 논술 전형 선발 인원이 감소하고, 간혹 미디어에서는 논술 전형 폐지와 같은 부정적인 뉴스를 연일 보도하는 것이 크게 한 몫 할 것이다. 그러나, 논술 전형은 객관적인 수치로만 확인해도 중상위권 대학에서 여전히 10% 이상의 학생을 선발하는 중요한 입시 트랙에 속한다.
 

따라서 9월에 수시 원서를 접수하고 나서 그 결과를 보면 논술 전형의 경쟁률이 매우 높은 추세를 보이게 된다. 수시에 대한 별다른 준비 없이 9월 모의고사를 보고 나면 생각보다 정시의 문턱이 높다는 것을 알게 되기 때문이다. 그제서야 많은 수험생들이 부랴부랴 수시에 관심을 갖고 수시로 눈을 돌려 보지만, 학생부교과나 종합전형은 내신이나 비교과 준비가 미흡한 경우 당장 준비하여 지원하기가 쉽지 않음을 알게 된다.
 

이와 달리 내신의 영향력이 크지 않고 비교과도 필요 없는 논술은 누구나 지원할 수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높은 경쟁률을 보이게 된다. 그로 인해 수험생들이 느끼는 논술 시험에 대한 부담감이 상당히 클 수밖에 없는데, 이는 사실상 명목 경쟁률에 불과하며 실질 경쟁률과는 다른 큰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 이유는 대부분의 대학에서는 논술 전형에 지원할 경우 수능 최저학력기준의 충족을 요구하는데(예를 들면 성균관대는 국/수/영/탐 중 3개 영역 등급 합 6, 경희대는 국/수/영/탐 중 2개 영역 등급 합 5), 많은 학생들이 논술 전형에 상향 지원하는 경향을 강하게 보여 기대치보다 수능 최저기준을 충족하는 학생들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이러한 결과는 아래의 자료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제시된 표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최저가 없는 연세대학교를 제외한 나머지 학교들은 높은 명목 경쟁률에 비해, 최저기준을 충족한 실질 경쟁률이 매우 낮다. 특정 학교의 특정 학과는 간혹 실질 경쟁률이 매우 낮아서 학생부 전형보다 오히려 경쟁률이 더 떨어지는 경우도 발생한다. 

 

그 이유는 자료의 마지막 항목에서 드러나듯이, 논술 전형 지원자 중 수능 최저기준을 충족하는 비율이 20~30%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간혹 논술을 가르친 학생들 중에서도 논술 준비를 열심히 했음에도 불구하고, 원서를 지나치게 상향 지원하여 최저를 맞추지 못했다는 안타까운 이야기가 들려오는 경우가 종종 있다. 즉, 논술 전형에는 지원자 중 허수가 많이 존재하고, 오랜 시간 논술을 체계적으로 준비한 학생보다 그렇지 못한 학생이 더 많다.
 

이는 역으로 3월 모의고사 성적을 토대로 우주 상향이 아닌, 자신이 현실적으로 지원 가능한 정도의 학교를 상향하는 선에서 논술 전형을 일찌감치 준비하는 것이 유리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음을 의미한다. 논술 전형의 최저기준은 대학별로 상이하나 크게는 3과목 6등급을 요구하는 학교, 2과목 4~5등급을 요구하는 학교, 2과목 6~7등급을 요구하는 학교, 최저기준을 요구하지 않는 학교 등의 네 가지 부류로 나눌 수 있다. 3학년 내내 열심히 공부하면 성적이 3월 모의고사 보다 조금씩 향상될 수 있겠지만, 실제 수능에서 뉴스에나 나올 법한 엄청난 기적이 일어나리라는 기대를 갖기보다는 현재 성적을 기준으로 상향 가능한 목표선을 정하는 것이 현실적인 전략이다.
 

이렇게 논술전형으로 지원하고자 하는 목표 대학이나 학과의 틀을 어느 정도 정하고 나면, 주저 없이 논술 준비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수험생들이 익숙한 수능 모의고사에 비해 논술은 학생들 입장에서 보면 학교에서 공통으로 배우는 필수과목이 아니어서, 대부분의 학생들이 논술 시험 문제를 한 번도 접해보지 않은 경우가 많다. 우리가 수능에 대비하기 위해서 기출문제와 모의고사 문제를 최대한 많이 풀어보듯이 논술 고사에 대비하는 방법도 크게 다르지 않다. 

논술 시험을 준비하는데 있어 최고의 교재는 결국 기출문제이므로, 이러한 대학 기출문제들을 최대한 많이 반복적으로 풀어보는 것이 논술에서도 당연히 유리하다. 결국 성적은 자신이 공부한 학습량과 문제 풀이 양에 비례할 것이기 때문이다. 평소에 수능 모의고사를 중심으로 공부를 하되,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일정한 시간을 할애해서 꾸준히 논술 시험을 위한 글쓰기 연습을 해나가는 것이 논술 실력을 안정적으로 향상시키기에도 좋고, 수능과 논술 간의 균형을 잘 맞춰 입시에 대비하기에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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