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 교수, 한기대에 ‘특별한 선물’
온종림 기자
jrohn@naver.com | 2026-08-05 10:04:26
새롭게 단장한 한기대 헬스장에서 운동을 하고 있는 학생들. 사진=한기대 제공
[대학저널 온종림 기자] 최근 한국기술교육대 실내체육관 지하 1층에 있는 100평 규모의 헬스장에 운동기구 외에도 천국의 계단, 무동력 트레드밀, 좌식 자전거, 체스트 웨이트, 덤벨(아령), 러닝머신 등 15종 24개의 기구가 새롭게 설치됐다. 헬스장 전체 기구의 절반에 해당하는 규모다. 학생들이 체력과 원하는 수준에 맞춰 다양하고 효율적으로 운동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것이다.
새 운동기구 구매에 든 예산은 5천만 원. 전액 대학 예산이 아닌 올해 2월 정년 퇴임한 김재우 교양학부 교수가 낸 발전기금으로 모두 충당됐다.
1998년 한기대에 부임한 김 교수는 급여공제로 대학 발전기금을 기부해 오다, 2025년 고인이 된 부모님 명의로 1천만 원, 장인·장모님 명의로 1천만 원을 다달이 모아 총 5천만 원을 채웠다. 김 교수는 퇴임 후 발전기금을 헬스장 운동기구 교체에 사용하기를 희망한다는 의사를 대학에 밝혀, 여름 방학 때 전격적으로 운동기구를 교체하게 됐다.
한기대는 2013년 실내체육관을 건립하면서 헬스장을 설치했으나, 운동기구가 노후화되면서 러닝머신 등의 잦은 고장으로 학생들이 민원들이 있었다.
경영학부 4학년 우지영 학생은 “항상 인자하고 열정적인 모습으로 학생들에게 다양한 스포츠를 가르쳐주셨던 김 교수님께서 퇴임하셨음에도 학생을 위해 이러한 호의를 베풀어 주신 점이 존경스러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김재우 교수는 “헬스장이 새롭게 단장하고 최신 기구들로 채워진 모습을 보니 감회가 새롭고 가슴이 뭉클하다. 학생들이 학업과 연구, 취업 준비로 지친 일상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것 중 하나가 건강한 몸과 마음을 다질 공간이라 생각해 기부를 결심했다”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재직 중 학생처장, 생활협동조합 이사장, 취업처장, 생활관장 등 15년간 보직교수를 역임하고 교수협의회장까지 지내며 대학과의 소통에 앞장서는 등 대학 발전에 크게 이바지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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