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여성극단 ‘예그리나’, 생애사즉흥극 '달팽이, 함께 나아가다' 상영회 개최
임춘성 기자
ics2001@hanmail.net | 2026-09-29 10:04:24
[대학저널 임춘성 기자] 장애여성극단 ‘예그리나’가 어메이징 아웃사이더 아트센터에서 생애사즉흥극 「달팽이 함께 나아가다」의 상영회를 진행했다. 이번 상영회는 2025년 무대에 올린 생애사즉흥극 「달팽이 함께 나아가다」의 공연 영상을 어메이징 아웃사이더 아트센터에서 활동하는 장애 작가와 장애당사자, 활동지원사 등과 함께 관람하고 작품에 담긴 장애여성의 삶과 경험을 공유하고 소통하기 위해 마련됐다.
장애여성극단 예그리나는 (사)경원사회복지회 부설 여성장애인성폭력상담소가 2010년 창단한 극단으로, 장애여성이 공연을 통해 자신의 삶과 경험을 직접 표현하고 관객과 소통하는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2022년부터 단원들이 실제 삶과 경험을 바탕으로 한 생애사즉흥극을 통해 장애여성의 이야기를 무대 위에서 직접 전하고 있다. 이번에 상영한 「달팽이 함께 나아가다」는 장애여성으로 살아오며 경험한 차별과 편견, 폭력과 상처를 자신의 목소리로 풀어낸 작품이다. 자신의 상처를 마주하고 서로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달팽이처럼 천천히 각자의 속도와 방식으로 함께 살아가는 과정을 담았다.
상영회는 공연 영상을 일괄적으로 관람하는 방식이 아닌 각 막의 영상을 관람한 후 예그리나 단원과 관객이 작품에 대한 생각과 느낌을 이야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관객들은 영상 속 장면과 배우들의 이야기를 통해 장애여성의 경험을 만나고 단원들과 직접 대화를 나누며 작품에 대한 생각을 공유했다.
영상 상영 후에는 예그리나 단원들이 직접 선보이는 퍼포먼스가 이어졌다. 영상 속에서 만났던 배우들의 표현을 현장에서 직접 경험함으로써 영상 관람에서 실제 만남과 공연으로 이어지는 색다른 경험을 제공했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는 관객이 질문지를 뽑아 예그리나 단원들에게 직접 질문하고 답변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 자유로운 질의응답과 소감 나눔이 이어지며 단원과 관객이 서로의 생각과 경험을 나누는 소통의 자리가 됐다.
특히 이번 상영회는 어메이징 아웃사이더 아트센터에서 활동하는 장애 작가들과 장애당사자들이 관객으로 함께해 의미를 더했다. 연극으로 자신의 삶을 이야기하는 예그리나 단원들과 미술로 자신의 생각과 경험을 표현하는 작가들이 한 공간에서 만나 서로의 표현과 이야기를 나누며, 문화예술을 매개로 장애당사자 간 교류와 관계를 넓혀가는 계기가 됐다.
이번 상영회는 2026년 경기도 성평등기금의 지원으로 진행되었으며, 어메이징 아웃사이더 아트센터가 협력하고 (사)경원사회복지회 부설 여성장애인성폭력상담소가 주관했다. 한편 (사)경원사회복지회 부설 여성장애인성폭력상담소는 장애인 성폭력 피해자를 지원하고 폭력 없는 성평등사회로 변화하기 위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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